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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해로 가기 위한 고래들의 치열한 생존경쟁

입력 : 2013-09-16 21:21:59 수정 : 2013-09-16 21: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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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의 눈’ 해마다 여름이 오면 북태평양 북부의 베링해에서는 ‘알류샨의 마법’이라 불리는 대장관이 펼쳐진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려 영양분이 풍부한 물이 베링해로 유입된다. 그러면 영양분을 먹고사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자연스레 크릴새우도 어마어마한 규모로 번식을 한다. 온갖 새와 고래들이 크릴새우를 마음껏 먹기 위해 베링해로 몰려들기 시작한다.

EBS ‘세계의 눈’은 17일 오후 11시15분 베링해로 가기 위한 고래들의 치열한 싸움을 담은 ‘고래들의 전쟁’ 편을 방송한다.

고래들이 베링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니맥 패스’라 불리는 좁은 해협을 지나야 한다. 무려 4만여마리의 고래가 이 좁은 골목으로 몰린다.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 범고래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너른 베링해에서는 고래를 사냥하기 어렵지만 이 길목만 지키고 있으면 쉽게 배를 채울 수 있다. 범고래들은 주로 어미를 따라 온 새끼들을 노린다. 유니맥 패스를 지나는 새끼 고래 중 절반이 희생된다.

EBS ‘세계의 눈’은 베링해로 가기 위한 고래들의 치열한 싸움을 촬영한 ‘고래들의 전쟁’ 편을 17일 방송한다.
유니맥 패스에서 연구를 진행 중인 맷킨 박사는 특이한 장면을 목격한다. 혹등고래 무리가 범고래에 쫓겨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새끼 귀신고래를 구해준 것이다. 혹등고래는 같은 종도 아닌 귀신고래를 위해서 기꺼이 가던 길을 멈추고 범고래와의 위험한 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남극에서도 혹등고래는 범고래에게 공격받는 물범 한 마리를 무려 20분간 몸을 뒤집어 헤엄치며 구해준 적이 있었다.

프로그램은 유니맥 패스에서 벌어지는 고래들의 생존 경쟁을 소개하고 혹등고래가 다른 종을 돕는 행동에 대해 분석한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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