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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르몽드 "4대강 사업은 생태·경제적으로 큰 실패"

입력 : 2013-09-14 20:20:47 수정 : 2013-09-14 20: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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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가 우리나라 4대강 사업은 ‘실패’라고 평가해 파장이 일고 있다.

르몽드지는 13일(현지시간) “녹생 성장의 상징이었던 한국의 4대강 사업은 부패, 건설 결함, 환경 문제로 생태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큰 실패로 기록되게 됐다”며 “이명박 전 정부가 시작한 이 사업은 2011년 모두 끝났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나 환경적인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총 사업비는 22조 2000억원으로 예상보다 8조원이 더 들어갔으며, 일자리도 당초 기대한 96만개 중 1%만 창출했다”고 꼬집었다.

검찰이 지난 5월 포스코, 삼성물산,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25개사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해 4대강 사업에 대한 입찰 담합 등을 수사한 점을 들추며 “부패도 4대강 사업의 문제였다”고 분석했다.

르몽드는 또 “4대강 사업으로 건설한 16개의 보 중 15개가 부실 공사로 인해 붕괴되거나 파괴될 위험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보가 유속을 느리게 해 산소 농도를 떨어뜨렸고, 그 결과 수질이 악화됐으며 특히 낙동강에서는 녹조가 확산하기 시작했다고 꼬집었다.

르몽드는 “이명박 정부가 애초에 4대강 사업을 시작한 것이 자연 재해 방지와 수자원 관리가 아닌 건설업계의 부흥을 위해서였다”는 의혹에 대해 언급하며 그 근거로 이 전 대통령이 과거 현대건설 사장직을 맡았던 사실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4대강 사업 실패가 태국, 알제리, 모로코, 파라과이 등 외국에 이 사업을 수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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