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일리메일은 7일(현지시간) 지난 8월 미 항공우주국(NASA)이 찍은 위성사진을 지난해 8월 사진과 비교한 결과 북극 빙하 면적이 약 92만 평방마일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유럽 대륙 크기의 반 정도 되는 면적이다.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현재 북극 빙하 면적은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넓어져 러시아와 캐나다 북부까지 뻗어나간 상태다.
이런 현상은 ‘지구온난화에 의해 극지방 빙하가 점점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과는 반대되는 것이어서 지구온난화를 둘러싼 논란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해 8월27일(위쪽)과 지난달 15일(아래쪽) 촬영한 북극 위성사진. 올해 빙하 면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데일리메일 제공 |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일부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 원인이 지구의 기온 변화 주기에 의한 자연현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대양의 해수면 온도는 태양의 영향으로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데 이 주기에 따라 지구 전체의 기온이 변화한다는 것이다.
이 주장에 따르면 올해 북극 빙하가 다시 늘어난 이유는 지구가 온도가 낮아지는 ‘미니 빙하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대양 기온 변화 주기 연구자인 미국 위스콘신대 아나스타시오스 초니스 교수는 “1980∼1990년대의 지구온난화는 이미 멈췄다. 지구는 작은 빙하기에 접어들었다”며 “앞으로 적어도 15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지구의 실제 기온이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기온보다 낮다고 밝힌 영국 리딩대학의 에드 호킨스 박사는 “대양 기온 변화 주기가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일 것”이라면서도 “지난 150년의 기온 변화를 자연현상 하나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50년 동안 지구기온은 0.8도 상승했으며 지구온난화는 1997년 멈췄다. 신문은 “과거 지구온난화 예측은 세계 각국이 녹색산업에 엄청난 예산을 낭비하게 만들었다”며 “그 예측은 지금 중대한 오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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