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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유라시아 횡단철도사업 진출 가속

입력 : 2013-09-08 20:39:25 수정 : 2013-09-08 20: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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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VZ와 기술이전 등 협의
러시아형 전동차개발 박차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 중공업 계열사인 현대로템이 박근혜 대통령의 한·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유라시아 횡단철도 연결사업의 핵심인 러시아 철도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10일부터 경남 창원의 철도차량 공장과 연구소에서 ‘UVZ’사의 철도사업본부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더불어 러시아 철도사업에 대한 협력, 기술이전 방안을 협의한다고 8일 밝혔다. 러시아 연방정부가 모든 지분을 소유한 국영회사인 UVZ는 현지 제1의 화물철도 차량 생산기업이다.
현대로템은 2008년부터 러시아 철도청, 모스크바 지하철 등을 상대로 꾸준히 세미나와 기술교류, 교환방문 등을 갖고 철도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러시아 철도청과 철도차량 공급, 인증, 연구·개발(R&D)에 대한 협력 합의서를 맺는 성과도 거뒀다. 이에 러시아 환경에 맞는 고속형 장거리 전동차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2015년까지 개통할 예정인 모스크바 순환선 전동차 231량(4억달러 규모)과 지하철 고급 전동차 2500량(42억달러 〃)에 대한 입찰도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러시아와의 철도사업 협력을 통해 유라시아 철도 연결에 적극 참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세부 실행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설계와 생산기술 개발, 기자재 공급,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주도해 한국과 러시아가 차량을 공동 생산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남북한과 러시아가 유라시아 철도 연결사업에 합의할 가능성에 대비해 북한에서 차량을 조립·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시베리아 철도를 이용해 자동차 등을 유럽으로 수출하면 비용과 시간 면에서 경제성이 높은 만큼 현대로템을 비롯한 계열사가 유라시아 철도 연결사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룹 관계자는 “시베리아횡단철도와 한반도종단철도를 연결하는 사업이 본격화되면 철도차량과 주요 구성품 제작용 강재의 공급 등에 계열사가 공동 참여해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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