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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신간] 나도 같이 놀고 싶어! 외

입력 : 2013-08-30 20:49:06 수정 : 2013-08-30 22: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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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같이 놀고 싶어!(우현옥 지음, 지현경 그림, 책찌, 1만500원)=주인공 태야는 욕심쟁이 외톨이다. 유치원 버스에 오르면 앞자리부터 맨 뒤 끝자리까지 모두 자기 자리라고 우긴다. 간식도 동생과 나누지 않고 혼자 다 먹으려 한다. 사실 태야는 친구와 놀고 싶어도 어떻게 놀아야 할지 방법을 모르는 것뿐이다. 이 책에는 아이들이 마음을 표현하고 친구와 함께 놀 수 있는 방법이 담겨 있다. 자기가 가진 걸 나누고 서로 도울 때 친구가 생긴다는 진리를 알려준다. 페이지마다 친구와 함께 놀면 더욱 재미있는 전통놀이도 실려 있다.

■더 빨강(김선희 지음, 사계절, 1만원)=쉰아홉 살 아빠가 사고로 머리를 다쳐 일곱 살의 정신연령으로 후퇴한다. 엄마와 형은 생계를 잇느라 바빠 열여덟 살 길동이 아빠를 돌본다. 길동은 답답하고 외로운 마음을 달래려 밤마다 ‘야동’을 본다. 그러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동갑내기 소녀 미령을 알게 되고 미령을 따라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인터넷 모임 ‘더 빨강’에 가입한다. 그런데 ‘더 빨강’이 식도락 모임이 아니라 자살모임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외롭고 탈출구가 없는 청소년이 방황 끝에 알게 되는 인생의 매운맛을 그렸다. 제11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내 이름은 올스타(아론 카로 지음, 김은경 옮김, 놀, 1만2000원)=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이자 작가인 아론 카로의 첫 번째 청소년 소설이다. 강박 장애로 자위 횟수까지 기록하는 습관을 가진 열일곱 살 소년 척이 에이미라는 예쁜 전학생을 좋아하게 된다. 척은 좀처럼 에이미에게 다가갈 용기를 내지 못하다 우연한 기회에 친구가 된다. 그런데 척의 결벽증이 문제를 일으킨다. 스스로 ‘루저’라 여겼던 척이 자신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경쟁과 완벽을 강요하는 학교와 사회에서 자신감을 잃고 열등감에 사로잡힌 10대들을 위한 책이다.

■찌릿찌릿 식물(신승희 지음, 주형근 그림, 소담주니어, 9800원)=지구에 식물이 없다면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는 15도가 아니라 영화 50도의 강추위가 될지도 모른다. 또 공기 중 이산화탄소량이 늘어나고 산소량이 줄어들어 사람이 살 수 없어진다. 이 책은 우리가 무심히 지나친 식물에 대한 상식 70가지를 담았다. 꽃식물과 민꽃식물이 어떻게 다른지, 버섯은 식물인지 아닌지, 감자와 고구마는 열매인지 뿌리인지, 꽃은 왜 피는 시기가 다른지 친절히 알려준다. 어릴 때부터 아스팔트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식물의 다양한 일면을 알 수 있다.

■줌, 그림 속의 그림(이슈트반 바녀이 지음, 보물창고, 1만2800원)=첫 장은 끄트머리가 뾰족뾰족한 정체불명의 붉은 그림이다. 한 장을 넘기면 붉은 볏을 단 닭의 얼굴이 드러난다. 또 한 장 넘기면 마당의 닭을 내다보는 어린이들의 뒷모습이다. 한두 장이 더 넘어가면 마당 전체로 그림이 확장된다. 더 넘겨보니 이 풍경은 잡지의 표지 그림이다. 다음 장에선 잡지를 든 소년이 크루즈 선상에서 졸고 있다. 지구가 점 하나가 될 때까지 시야는 계속 넓어진다. 헝가리에서 태어나 미국에 정착한 이슈트반 바녀이의 그림책. 우리는 너른 세계 속의 아주 작은 존재임을 설명 한 마디 없이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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