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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경기, 하루 2번 이상이면 심각…"의사 진찰 받아야"

입력 : 2013-08-25 20:35:16 수정 : 2013-08-26 08: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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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정지발작 반복 심장 이상 의심
열성경련 15분 이상땐 의사 진찰을
갑자기 경기를 일으키는 아기로 인해 당황하는 부모들이 많다. 초보 부모들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큰 대가를 치르기도 한다. 아기가 갑자기 아플 때는 미리 숙지해 놓은 응급처치법을 시행하며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생후 6개월∼3세 아이들에게는 ‘호흡정지발작’이 종종 일어난다. 통제 능력이 부족한 이 시기의 아이는 머리를 부딪치거나 갑자기 놀랐을 때 또는 자기 뜻대로 하지 못해 좌절감을 느낄 때 의식을 잃어버릴 수 있다. 예를 들면 손에 든 위험한 물건을 부모가 뺏으면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기절하기도 한다. 김성구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호흡정지발작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고 대부분 장애가 남지 않지만 자주 반복된다면 심장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기들은 음식물이나 장난감, 동전 등의 이물질이 기도를 막아 숨을 쉬지 못하는 기도폐쇄로도 자주 발작을 일으킨다. 기도가 막히면 쌕쌕대는 소리를 내고 얼굴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을 보인다. 이때 입 안에 손가락을 넣어 빼내려 하면 안 된다. 이물질이 깊숙이 들어가 더 위험해질 수 있다.

호흡정지발작, 기도폐쇄, 열성경련 등 아이가 발작 증세를 보이면 미리 숙지해 놓은 응급처치법을 시행하며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한림대학교의료원 제공
만 1세 이상의 유아에게는 ‘하임리히법’(복부 밀쳐올리기)을 시행해야 한다. 아이의 다리를 약간 벌린 뒤 등 뒤에서 복부 중앙에 오른손 주먹을 대고, 왼손으로 그 위를 세차게 밀쳐 올린다.

만 1세 이하의 영아는 ‘등 두드리기 흉부 밀어내기법’으로 이물질을 빼내야 한다. 먼저 아이의 복부를 한 손으로 받쳐 올리고 다른 손으로 등을 밀쳐 올린다. 그 다음 얼굴이 위를 향하도록 눕히고 검지와 중지를 모아 명치 위쪽을 연속해서 압박한다. 두 동작을 반복하면 복부 내 장기에 힘을 가해 인위적으로 기침을 유발할 수 있다.

소아에게 나타나는 경련성 질환에는 열성경련이 있다. 3∼5세에 많이 나타나며 감기나 기타 열이 나는 병에 걸렸을 때 고열 때문에 경련을 일으킨다. 의식이 없어지면서 눈이 돌아가고 손발을 떨면서 뻣뻣해지는 증상을 보인다.

이때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열을 떨어뜨리는 대응을 해야 한다. 대부분의 열성경련은 5분 안에 끝난다. 급한 마음에 아이를 들고 뛰면 떨어뜨릴 수 있다. 손을 따는 것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열이 너무 심하면 좌약을 넣어주거나 시원한 물로 닦아주면서 열을 식혀야 한다. 이때는 아이를 옆으로 눕혀 놓는 것이 좋다. 경련 도중 토하거나 입 안에서 가래가 생기면 기도가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옆으로 눕혀 분비물을 자연스럽게 배출시킨다.

김 교수는 “경련을 15분 이상 지속하거나 하루 2번 이상 발생하면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이 경우에는 열성경련이 아니라 뇌염이나 수막염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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