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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수출 현지 리포트] ⑥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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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7-30 17:47:43 수정 : 2013-07-30 17: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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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80%가 무슬림 소비자, 할랄 인증 꼭 ‘넘어야 할 산’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높은 성장 동력을 지닌 신흥 국가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한반도의 9배에 달하는 국토 면적 및 풍부한 천연자원,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2억4000만명의 인구, 외국인 투자 확대 등으로 지난해 기준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높은 6.2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6%대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8번째 교역 상대국으로 약 296억달러(약 32조8000억원)의 거래를 했다.

이성복 인도네시아 aT센터 지사장
인도네시아 유통시장 규모는 340억달러(37조7000억원, 2011년 기준) 수준으로 중산층의 증가가 구매력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산층은 약 7400만명이며 2020년에는 1억41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추세에 맞춰 대형 마트, 백화점, 프랜차이즈, 홈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계 유통기업의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사항은 전체 유통 시장 중 약 70%(2011년 약 243억달러)가 식품이라는 점이다. 인도네시아 식품 유통은 ‘와룽’(Warung)이라는 전통적인 소규모 유통망을 통해 대부분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중산층 확대, 소득수준 향상으로 소비자들의 식품 소비 및 구매 욕구가 변화함에 따라 점차 현대적인 대형마트, 슈퍼마켓, 쇼핑몰 등이 늘어나고 있다.

인도네시아 식품 소비의 특성은 높은 엥겔계수로 인한 왕성한 소비, 특정 브랜드에 대한 높은 충성도, 건강 지향적 성향이다. 인구의 80% 이상이 무슬림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할랄 식품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최근 중국산 식품의 안전 문제로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위생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도 강해지고 있다. 젊은 계층을 중심으로 외국 식품, 특히 글로벌 식품기업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K-Food도 인도네시아 식품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농식품의 인도네시아 수출액은 전년 대비 25% 성장한 1억5100만달러. 대형 마트 등에서도 우리나라 식품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수많은 한식당이 성행하고 있고 고소득층, 젊은 계층을 중심으로 한식에 대한 인지도도 매우 높아지고 있다.

특히 K-POP, 드라마 등 한류의 영향으로 높아진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인지도가 식문화로 연결돼 “K-Food는 안전하고 건강하고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반면 현지 식품시장의 진출을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많은 과제도 많다.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슬림 소비자 공략을 위한 할랄 인증, 식품 수입규제 강화 및 까다로운 등록 절차 등은 성공적인 현지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성복 인도네시아 aT센터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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