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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생들 열정에 감동 학교 세워”

입력 : 2016-02-01 20:59:34 수정 : 2016-02-02 00: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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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40사단 노병 60년여만에 방한
6·25 전쟁 당시 가평고 지어 줘
졸업식 참석… 장학금 전달키로
6·25전쟁 당시 한국 청소년들을 위해 학교를 지어준 미군 참전용사들이 방한한다.

국가보훈처는 1일 6·25전쟁 때 경기도 가평군 가평고등학교를 세운 미 제40보병사단 참전용사와 가족 40여명이 보훈처 초청으로 한국에 온다고 밝혔다. 미 40보병사단장 로렌스 하스킨스(사진) 소장이 인솔하는 참전용사들은 4일 가평고 졸업식에 참석해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가평군에 주둔하던 미 40사단장 조지프 클리랜드 장군은 천막 교실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한국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아 학교를 지어주기로 결심했다. 클리랜드 장군 주도로 40사단 장병 1만5000여명은 1인당 2달러씩 모아 한국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를 건립했다. 학교 이름은 클리랜드 장군 부하들 중 처음으로 전사한 케네스 카이저 주니어 하사의 이름을 따 ‘가이사 고등학교’로 지었다. ‘카이저’는 영어의 ‘시저’(Caesar)에 해당하며 당시 우리말로는 ‘가이사’로 발음됐다. 가이사고는 가평고로 이름이 바뀌었다.

미 40사단은 가평고 외에 6·25전쟁 직후인 1955년 경기도 포천시에 관인중·고등학교를 설립했다. 가평고를 설계했던 40사단 소속 벰호프 중위가 관인중·고 설계도 맡아 가평고와 똑같은 모양으로 지었다. 한국을 방문하는 미 40사단 참전용사와 가족들은 3일 관인중·고 졸업식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이들은 관인중·고와 가평고 방문 외에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전쟁기념관 견학, 비무장지대(DMZ)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6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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