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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져주기' 징계, 日은 왜 비켜갔나

입력 : 2012-08-02 11:12:19 수정 : 2016-07-01 17: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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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다.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일본팀이 ‘져주기 의혹’을 받았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징계를 모면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는 인도배드민턴연맹(BAI)이 배드민턴 여자복식 B조 조별리그 일본과 대만의 경기에서 일본이 일부러 져주는 경기를 했다고 제소했지만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이를 기각했다고 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아킬레시 다스 굽타 BAI 회장은 “우리는 ‘일본이 고의로 대만에 지는 바람에 인도가 탈락했다’는 내용을 담아 이의신청했지만 기각됐다”고 밝혔다. 토마스 룬드 BWF 사무총장은 “일본과 대만의 경기에서 ‘고의패배’라고 할 만한 엄중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BWF는 일본이 점수 득실차로 조별리그에서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런 위기를 자초했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일본의 후지이 미즈키-카기와 레이카(세계랭킹 5위)조는 지난 31일(현지시간) 열린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청원싱-첸위친(대만·세계랭킹 10위)을 상대로 무기력한 플레이를 해 0대2(19대21, 11대21)로 졌다.

일본은 대만에 패해 B조 2위로 8강에 올랐고, 세계랭킹 2위의 강팀 톈칭-자오윈레이(중국·D조 2위)조를 피할 수 있었다. 일본의 ‘고의패배’로 B조 1위를 차지한 청원싱-첸위친조가 중국팀과 결전을 벌이게 됐다.

반면 인도는 일본, 대만과 똑같은 2승1패를 기록하고도 점수 득실차에서 인도 3, 일본 4, 대만 21로 뒤져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인도 측은 “ 일본이 정상적인 플레이로 대만을 이겼다면 우리는 조2위로 8강에 오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8강 진출이 좌절된 인도 여자복식의 즈왈라 구타는 “우리는 정말로 열심히 했는데 누군가 일부러 져서 예선에 탈락했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며 “지금이라도 제대로 조사해 바로잡아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은정 인턴기자 ehofkd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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