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은 프리미어리그 이적 가시화 전망
국내파 조용형 이미 2∼3개팀서 제의 받아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FIFA 랭킹 16위)에 아쉽게 1-2로 패한 태극전사들에게 유럽 빅클럽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뤄내며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태극전사들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대거 해외 진출의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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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청용 ◇기성용 ◇이정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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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영 ◇조용형 ◇정성룡 |
현재 23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해외파는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포함해 10명에 이른다. 해외파들 가운데 몇몇은 보다 좋은 조건으로 새 둥지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월 FC서울에서 이적해 데뷔 첫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5골, 9어시스를 기록했고, 이번 월드컵에서도 2골을 낚은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은 프리미어 ‘빅4’의 명문구단인 리버풀의 입질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킥의 달인’ 기성용(셀틱)은 스승인 세뇰 귀네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터키의 트라브존스포르가 공개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2009∼10시즌 중반 셀틱으로 옮긴 기성용은 소속팀에서 입지가 불안하다. 자신을 영입한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지난 3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고 닐 레넌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8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다 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표팀의 오른쪽 윙백 차두리는 기성용의 소속 팀인 스코틀랜드 셀틱이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선데이 메일’은 최근 “셀틱이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차두리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두리는 2009∼10시즌이 끝난 뒤 소속 팀과 재계약에 합의하지 않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에서 ‘골 넣는 수비수’로서 2골을 몰아친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는 J-리그를 넘어서 빅클럽으로 업그레이드할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됐다. 튼튼한 수비뿐 아니라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 결정력까지 갖춘 이정수는 ‘골 넣는 수비수’의 대명사로 통하면서 몸값을 잔뜩 올리게 됐다.
특히 한국대표팀 공격의 핵인 박주영(AS모나코)의 빅리그 이적 가능성이 가장 크다. 지난 시즌 프랑스리그에서 9골을 뽑아냈던 박주영은 프리미어리그 풀럼과 에버턴, 애스턴빌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영국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이 때문에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절묘한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주목받은 박주영의 프리미어리그 이적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국내파 선수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수문장 정성룡(성남 일화)과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해외 진출의 기회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조용형은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풀럼 등 2∼3개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상태다. 중앙 수비수인 조용형은 이번 월드컵에서 이정수와 함께 센터백을 맡아 안정적인 수비로 16강 진출의 숨은 일꾼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표팀의 맏형인 이운재(수원 삼성)를 대신해 ‘넘버 1’ 골키퍼로 나선 정성룡 역시 눈부신 슈퍼 세이브 퍼레이드를 펼치면서 대표팀의 차세대 주전 골키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 때문에 정성룡 역시 해외 이적의 장밋빛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박병헌 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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