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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의 총가, 佛테니스 자존심 세울까

입력 : 2013-06-06 20:44:04 수정 : 2013-06-06 20: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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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누르고 佛오픈 4강행
30년 만에 프랑스인 우승 기대
조 윌프리드 총가(프랑스·세계랭킹 8위·사진)가 홈코트인 프랑스 오픈에서 남자 테니스 ‘빅4’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를 꺾고 이 대회 4강에 오른 총가가 내친김에 우승까지 한다면 프랑스의 자존심 회복뿐 아니라 남자 테니스 ‘빅4’의 아성을 깨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 1891년 시작된 프랑스 오픈에서 프랑스 선수가 우승한 것은 마르셀 버나드(1946년), 야닉 노아(1983년) 두 명뿐이다.

총가의 대진운도 나쁘지 않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라파엘 나달(스페인·4위)과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위)가 4강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총가는 7일 다비드 페레르(스페인·5위)와 4강전을 갖는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남자 테니스계는 페더러를 비롯해 나달, 조코비치, 앤디 머레이(영국·2위) 등 소위 ‘빅4’의 무대가 됐다. 2006년 이후 이들 이외의 선수가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사례는 2009년 US오픈 정상에 오른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7위)가 유일하다.

총가도 빅4에 이름을 올려놓을 기회는 있었다. 총가는 무명시절이던 2008년 호주오픈에서 결승까지 오르는 이변을 연출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후 허리 디스크와 무릎 통증 등 부상에 발목이 잡히면서 빅4의 한 자리는 머레이의 차지가 되고 말았다.

공격적인 테니스를 구사하는 총가는 이제는 더 이상 코트에서 찾아보기 힘든 ‘서브&발리’ 플레이 스타일과 세계 최정상급 포핸드를 자랑한다. 그럼에도 총가가 메이저 대회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이유는 백핸드가 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백핸드가 눈에 띄게 좋아져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가 바로 상대전적 3승9패로 밀렸던 페더러를 1시간51분 만에 3-0으로 완벽히 제압한 것이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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