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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른 대한항공, 주저앉은 LIG손보

입력 : 2013-02-05 21:44:13 수정 : 2013-02-05 21: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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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3위 다툼 엇갈린 행보 스포츠팬들 사이에 회자되는 ‘DTD(Down Team is Down-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라는 속설이 남자 프로배구에도 적용되는 걸까. 4라운드를 끝내 정확히 정규리그 3분의 2를 마친 가운데 대한항공과 LIG손해보험의 후반기 엇갈린 행보가 눈길을 끈다.

전반기까지는 LIG손보의 분위기가 더 좋았다. LIG손보는 시즌 전 강력한 우승후보란 평가에 걸맞게 전반기를 2위로 마치며 지난 시즌 꼴찌의 수모를 씻어내는 듯했다. 반면 지난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대한항공은 4위로 처지며 신영철 감독의 경질을 불러왔다.

4라운드를 거치면서 두 팀의 분위기는 반전됐다. LIG손보는 4라운드에서 1승4패로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1승조차 최하위 KEPCO와 풀세트 접전 끝에 얻은 승리로 4라운드에서 얻은 승점은 고작 3에 불과했다. 대한항공도 4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라이벌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에게 거푸 덜미를 잡히며 전반기의 부진이 계속되는 듯했다. 그러나 나머지 팀들을 상대로 3승을 따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어느덧 대한항공은 LIG손보와의 승점 차를 4로 벌리며 3위로 올라섰다.

두 팀의 가장 큰 차이는 역시 주전 세터의 안정성을 꼽을 수 있다. 흔히 ‘배구는 세터놀음’이라고 말할 정도로 확고한 주전 세터 유무가 팀 전력의 안정성을 좌우한다. LIG손보는 세터 이효동의 토스워크가 들쭉날쭉하다. 그러다 보니 까메호와 이경수, 그리고 4라운드에 복귀한 토종 주포 김요한의 공격력도 기복이 심한 모습이다.

이에 비해 대한항공은 국가대표 세터인 한선수가 전반기 내내 부진했던 마틴과 김학민의 공격력을 마침내 안정화시키면서 팀 전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한선수가 김학민에게 시간차 토스를 많이 올려줘 공격리듬을 찾게 한 것이 그 예다.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은 3장이다. 선두 삼성화재와 2위 현대캐피탈이 안정권에 접어든 가운데 나머지 한 장을 두고 대한항공과 LIG손보가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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