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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포항 명가재건 선봉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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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이적… 간판스타 활약
장신에 개인기·스피드 겸비
“신인이라는 각오로 뛸 생각”
“포항 스틸러스의 명예를 되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격수라면 황선홍 감독의 지도를 받고 싶어하는 꿈을 이뤄 영광입니다.” 프로축구 포항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발빠르게 영입한 타깃형 스트라이커 박성호(30·사진)는 ‘축구 명가’ 포항에 입단하게 돼 기쁘기도 하지만 작지 않은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포항은 대전 시티즌과 2대 1 트레이드에 현금까지 주고 장신 공격수 박성호를 데려왔다. 박성호는 1m87의 키와 높은 점프력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와 개인기술, 스피드를 갖춰 문전 활동 폭이 넓어 포항이 공들여 영입한 것이다. 박성호는 지난 시즌 K리그 29경기에서 8골 1도움을 올렸다.

대전의 주장이며 간판 스타로 활약하다 지난 시즌이 종료되자마자 짐을 싸게 된 박성호는 “프로 10년 만에 J리그를 포함해 네 번째 이적을 했지만 명문 팀답게 팀이 잘 정비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포항에서 신인이라는 각오로 뛸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2년 전부터 국내에서 몇 안 되는 타깃형 스트라이커인 박성호 영입에 눈독을 들여왔다. 그의 공격 활용도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등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서야 하는 포항으로서는 즉시 전력감이 절실했다. 박성호는 “감독님께서 한 번쯤은 같은 팀에서 있어 보고 싶은 선수였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저 또한 황 감독님으로부터 지도받고 싶었습니다”라고 이적 배경을 말했다. 황 감독이 2007년 부산 아이파크에 사령탑으로 부임하자 당시 부산에 있던 박성호는 대전으로 이적하면서 두 공격수 간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1980년대 고교 축구의 최강으로 군림하던 인천 부평고를 졸업한 뒤 곧바로 프로에 뛰어든 박성호는 8년 동안 K리그 170경기에 출장해 37골, 1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포항에서 공격수의 대명사인 배번 11번을 받은 박성호는 “전입 신인이다. 신인의 각오로 열심히 뛰어 아시아 왕좌에 올랐던 2009년 팀의 영광 재현에 한몫을 담당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박성호는 4년간 몸담았던 대전에 그대로 있었으면 편하게 갈 수 있었지만 공격자원이 풍부한 포항에서는 치열한 주전경쟁을 벌여야 할 판이다. 황 감독은 박성호가 올 시즌 최소 30경기에 출전해 10골 정도는 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후배들이 잘 대해줘 그다지 추위(?)를 타지 않고 있다는 박성호는 20일 자카르타에서 “감독님의 기대가 크신 것을 알고 있다. 어렵게 맺은 인연인 만큼 그라운드에서의 활약으로 보답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자카르타=박병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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