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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면 끝장”… 4강 싸움 ‘후끈’

입력 : 2011-02-17 18:42:49 수정 : 2011-02-17 18: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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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우리캐피탈·삼성화재 박빙… 연일 ‘혈투’
‘삼각편대’ 침몰·해결사 부재 등 저마다 약점
세 팀 가운데 두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하지만 어느 팀도 안정권에 들지 못하고 있다. 종반으로 치닫는 2010∼11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4강 싸움’ 얘기다.

팀당 9∼10경기를 남긴 가운데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보장되는 4위에 들기 위해 LIG손해보험, 우리캐피탈, 삼성화재가 연일 피 말리는 싸움을 펼치고 있다. 1, 2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노릴 정도로 멀찍이 앞서 있다.

◇김요한                             ◇가빈
17일 현재 3∼5위인 세 팀은 한두 경기만 삐끗하면 곧바로 순위가 뒤집히게 된다. 세 팀 모두 앞으로 두세 경기가 4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 2라운드에서 8승4패를 기록하며 깔끔하게 출발한 LIG손보는 무난히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요즘 ‘비상사태’다. 최근 3연패에 빠지면서 삐걱거리게 된 것은 막강 화력을 뿜어대던 김요한, 이경수, 밀란 페피치의 ‘삼각편대’가 망가졌기 때문이다. 김요한은 지난달 초 왼쪽 발목 인대를 다치면서 빠졌다.

정규리그 막판에나 복귀할 수 있어 4강 싸움에는 가세하지 못한다. 시즌 초 펄펄 날던 베테랑 이경수는 발목 염좌 부상 이후 주춤하는 상태다. LIG손보는 19일 우리캐피탈, 21일 삼성화재 등 3경기에 임동규, 김나운, 페피치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우리캐피탈은 용병 숀 파이가를 퇴출한 뒤 토종 삼인방 김정환, 강영준, 안준찬의 화력에 의존한 채 상위권 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한 방을 터뜨려줄 해결사가 없는 탓에 다 잡은 경기를 놓치곤 하는 게 아쉬운 대목이다. 이에 용병 영입에 나섰지만 마땅치 않다. 끝내 ‘용병 해결사’를 못 구하면 토종 공격수를 잘 가다듬어 위기를 헤쳐나갈 수밖에 없다.

‘배구명가’ 삼성화재는 ‘특급용병’ 가빈 의존도가 높지만 뾰족한 해결 방안이 없는 게 취약점이다. 16일 3-0으로 완승한 우리캐피탈전에서 가빈의 공격 점유율은 무려 57.47%. ‘토종 거포’ 박철우의 공격 점유율 17.24%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높다. 공격 점유율이 높더라도 가빈이 평균 이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주면 큰 어려움은 없지만, 체력이 떨어지거나 공격 루트가 막히면 다른 공격 방안이 별로 없다. 신치용 감독은 “현재 우리 팀에는 리베로 여오현 외에 다른 선수는 서브리시브를 제대로 소화할 수 없다”며 “현재 전력을 잘 추슬러 19일 KEPCO45 , 21일 LIG손보와의 경기를 잡겠다. 그러면 한숨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유해길 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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