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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2라운드 결산

입력 : 2011-01-13 22:18:13 수정 : 2011-01-13 22: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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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어진 3강… 대한항공·현대캐피탈·LIG손보
불꽃 튀는 4위… 우리캐피탈·상무신협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LIG손해보험이 3강 구도를 굳혀가는 가운데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4위 경쟁이 뜨겁다.

12일까지 2라운드를 마친 2010∼11 프로배구 남자부는 대한항공이 맨 먼저 10승(2패) 고지를 밟으며 단독 선두에 올라 있고 나란히 8승4패인 현대캐피탈과 LIG손해보험이 점수 득실률 차이로 2, 3위를 마크 중이다.

대한항공은 공수의 안정을 발판 삼아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특급 외국인 선수 에반 페이텍이 위력적인 스파이크와 묵직한 서브로 공격을 주도하고, 레프트 3총사 김학민·신영수·곽승석도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선수 시절 명세터로 이름을 날린 신영철 감독의 조련을 받은 한선수의 정교한 토스워크도 한껏 물이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다가 쾌조의 6연승을 달리는 등 기력을 회복하며 대한항공과의 격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헥터 소토가 발목을 다쳐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문성민이 매서운 화력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거미손’ 센터 이선규와 윤봉우가 블로킹 벽을 치는 한편 베테랑 세터 최태웅은 노련한 볼 배급으로 경기를 조율하고 있다. 위력이 떨어진 삼성화재에 1, 2라운드 모두 진 게 뼈아프지만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며 선두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4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LIG는 최강의 공격 3각편대를 앞세워 매서운 화력을 뽐냈다. 그러나 최근 이경수와 김요한이 잇달아 다쳐 용병 밀란 페피치가 고군분투해야 하는 상황이라 버겁다. LIG는 3라운드 결장이 예상되는 김요한의 부상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3강 수성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빅3의 상위권 쟁탈전 속에 우리캐피탈과 아마추어 초청팀 상무신협의 4위 경쟁도 뜨겁다. 이번 시즌부터 준플레이오프가 도입되면서 상위 3팀만 나갔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다.

우리캐피탈은 기량 미달로 판명 난 숀 파이가를 퇴출했음에도 김정환, 안준차, 강영준 등 토종 선수들을 앞세워 나란히 5승7패인 상무신협을 점수 득실률에서 제쳐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협상무도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과 끈끈한 수비를 앞세워 2라운드 막판 대한항공을 3-2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벌써 5승째를 올려 지난 시즌 승수(3승33패)를 초과 달성했다.

반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던 삼성화재는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3승9패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고 동률인 KEPCO45에 점수 득실률에서 뒤져 꼴찌로 추락했다.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13일 도로공사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6연승을 질주하며 2위 도로공사(5승5패)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9승2패)를 질주 중이다. 시즌 초반 꼴찌 반란을 일으켰던 도로공사는 주춤한 가운데 인삼공사(4승5패)와 흥국생명(4승6패)이 3위 자리를 다투고 GS칼텍스는 2승6패의 부진 속에 최하위 5위로 밀렸다.

유해길 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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