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美 여고농구서 '100대 0' 엽기 스코어… '황당한 승리'

입력 : 2009-01-24 13:45:37 수정 : 2009-01-24 13:45:3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승리팀 “부끄럽다” 사과 소동 미국 여고농구에서 100-0이라는 믿기 어려운 스코어가 나와 이긴 팀이 진 팀에 사과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여고농구 경기에서 코베넌트 스쿨이 댈러스 아카데미를 100-0으로 꺾었다.

1쿼터에 35-0으로 앞서며 전반을 59-0으로 마친 뒤 결국 100-0으로 경기를 끝낸 것. 하지만 이 경기의 후유증이 한참 뒤 일어났다. 기독교계 사립학교 코베넌트 스쿨은 23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카일 퀼 교장은 “부끄럽고 당황스럽다. 전혀 기독교적이지 못했고 경기에 임하는 자세도 진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댈러스 아카데미에 용서를 구했고 텍사스 지역학교연합회(TAPPS)에도 이 명예롭지 못한 승리와 위대한 패배 기록을 삭제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댈러스 아카데미는 20명의 여학생 가운데 8명을 뽑아 여자농구팀을 구성했으며, 특히 이 학교는 주의가 산만한 학생들을 주로 가르치는 학교로 알려졌다.

이 학교의 제러미 시벨로 체육 교사는 “우리 아이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70대 0, 80대 0이 됐어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수들에게 ‘언젠가 너희가 최고의 위치에 올라갔을 때 오늘 100대 0으로 진 기분을 잊지마라’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박호근 기자 rootpar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