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벅 ‘경계 대상 1순위’

류현진은 26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전에 선발로 출격한다. 21일 볼티모어 원정에서 5실점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투구를 보인 이후 바로 맞는 두 번째 동부원정이다. 자칫 동부원정 징크스가 생기는 상황을 막는 것은 물론이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다.
대진운은 나쁘지 않다. 선발 맞상대는 메이저리그 2년차인 제러미 해프너(27). 지난해 4승7패 평균자책점 5.09에 그쳤고, 올 시즌에도 2패에 7.07로 부진하다.
하지만 타선이 만만치 않다. 24일 현재 메츠의 팀타율은 0.251로 다저스(0.260)보다 처지는 내셔널리그 6위지만 팀 득점은 101점으로 3위다. 다저스는 61점으로 15개팀 중 14위. 팀 장타율도 0.423으로 3위에 올라 있을 만큼 찬스에 강하고 파워가 있다.
류현진의 경계대상 1호는 역시 ‘미스터 메츠’로 불리는 데이비드 라이트. 2004년부터 10년째 메츠에서만 뛰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라이트는 타점, 득점, 안타, 총루타수, 2루타에서 팀 역대 통산 1위를 지키고 있다. 올 시즌에도 타율 0.313에 2홈런, 15타점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메츠 타선은 ‘라이트와 아이들’이라고 불릴 만큼 허약했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포수 존 벅은 타율은 0.277이지만 7홈런을 때려낼 만큼 일발 장타력을 갖췄다. 타점도 리그 1위(22개)다. 라이트와 벅은 우타자여서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316에 달하는 류현진으로선 특히 신경 써야 할 상대다. 좌타자 중에는 팀내 수위타자인 대니얼 머피(0.357)와 5홈런의 루커스 두다를 조심해야 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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