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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인터뷰] 김재중 “데뷔 후 인기 얻고, 순수함 잃었다”

입력 : 2012-11-24 13:55:18 수정 : 2012-11-24 13: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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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솔직히 잃은 것보다는 얻은 게 더 많아요. 저를 늘 사랑해주시는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고요. 그런데 너무 이른 나이에 데뷔해서 그런지 순수함을 빨리 잃어버린 것 같아요.”

한류 아이돌그룹 JYJ의 멤버이자 배우인 김재중(26)이 연예계 데뷔 후 얻은 것과 잃은 것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잃어버린 순수함을 다시 찾고 싶다”는 바람도 함께였다.

김재중은 최근 세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자칼이 온다’(감독 배형준)로 본격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소감과 함께 10년 가까이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느낀 소회 등에 대해 밝혔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릴 때는 남들에게 조금 의지해도 됐었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16살 때 연습생으로 회사에 들어갔는데, 부모님이나 회사 도움 없이 숙소(고시원)나 생활비 등 다 혼자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혼자 맴맴 돈 시기였죠.”

주로 언제 혼란을 느끼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람은 나이에 따라 사춘기와 갱년기와 같은 변화의 시기를 겪듯, 저 또한 20대 연예인으로서 다양한 시기들을 겪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 인정받는 아티스트지만, 그를 가장 두렵게 하는 건 다름 아닌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연예계 데뷔 후에는 반복되는 생활이 지겨워졌고, 나 자신 때문에 드는 혼란감이 컸어요. 문득 ‘내가 지금 뭐하면서 살고 있는 거지?’란 생각도 자주 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잘 살아온 것 같은데…. 스트레스 다 떨치고 ‘순수함을 다시 찾고 싶다’란 생각 많이 했어요. 연기는 그런 제게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왔고, 가슴이 새로 뛰는 경험을 하게 해줬죠. 그래서 연기가 좋아요. 마치 제 삶 같아요.”

‘자칼이 온다’에서 그는 스타병에 걸린 인기가수 최현 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상의 탈의까지 해가며 멋진 척을 하다가도 금세 망가지고 마는 코믹 캐릭터다. 아이돌 스타로서 신비로운 이미지가 강해 ‘다소 의외’라고 생각하는 관객들도 많겠지만, 김재중은 스스로를 ‘겉과 속이 180도 다른 구수한 충청도 남자’라고 소개했다. 점심으로 콩비지찌개를 먹고 왔다며 “콩비지 같은 남자란 표현은 어떻겠느냐”며 너스레를 떤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연기요? 코미디는 이번에 경험해봤으니 다음엔 멜로나 액션 같은 걸 찍어보고 싶어요. 애니메이션 내레이션 같은 것도 해보고 싶고요. 전 목소리 변조가 가능해서 ‘1인 3역’도 가능하답니다. 아, 생각만 해도 신난다.(웃음)”

가수에서 배우로, 배우에서 가수로 끊임없이 진화를 거듭하는 ‘스타’ 김재중의 모습을 앞으로도 기대해 본다. ‘자칼이 온다’는 현재 상영 중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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