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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열정으로 청춘을 노래하다

입력 : 2009-02-24 17:04:43 수정 : 2009-02-24 17: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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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잖지 못한 노인네들’이란 별칭이 붙은 ‘영앳하트’(영@하트)는 평균 연령 80세의 할아버지, 할머니 합창단이다. 이들은 힙합 듀오 ‘아웃캐스트’, 얼터너티브 록밴드 ‘레디오헤드’, 펑크밴드 ‘클래시’ 등의 노래를 부르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EBS ‘다큐10+’는 25일 오후 11시10분 ‘영앳하트 합창단, 언제나 마음은 청춘’편에서 영앳하트 합창단을 소개하며 나이를 잊을 정도로 활기차게 살아가는 노인들의 일상생활을 엿본다.

영앳하트는 198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샘프턴의 한 노인급식센터에서 29세 청년 ‘밥 실먼’의 주도로 결성됐다. 그 후 영앳하트는 미국과 해외에서 수많은 공연을 했고, 고령의 단원들 중엔 세상을 뜨는 이들도 많았다.

카메라는 6주 후의 공연을 준비하는 영앳하트 합창단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모습을 좇는다. 지휘자 밥 실먼이 선택한 새 노래 3곡은 제임스 브라운의 ‘아이 필 굿’, 토킹 헤즈의 ‘라이프 듀링 워타임’, 71번의 캔(can)이 혀를 꼬이게 하는 ‘예스 위 캔 캔’이다. 독창 부분을 부를 사람을 정하고, 힘들게 노랫말과 선율·박자를 외우며 공연준비가 진행된다.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으며 합창연습은 계속된다. 생소한 노래를 외우고, 박자를 놓치지 않기 위해 단원들은 최선을 다한다. 공연을 닷새 앞두고 합창단의 핵심단원 중 한 분인 ‘조 비노이트’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며 합창단은 슬픔에 잠긴다. 하지만 영앳하트 단원들은 연습을 계속하고, 마침내 무대에 선다. 슬픔이 닥쳐도 함께 모여 노래를 부르며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마음을 치유하는 것 같다.

영앳하트의 공연은 입장권이 매진되며 성황리에 시작됐고, 언제나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정신을 잘 보여주는 노래 ‘예스 위 캔 캔’으로 마무리된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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