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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시아버지, 극장 안에서 통화하며 "나 영화 보러 왔다"..결국 파혼 결심

입력 : 2018-03-31 15:54:44 수정 : 2018-03-31 15: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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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가 남자친구 부모님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가 파혼하기로 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최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와 극장에 갔다가 헤어지기로 마음을 굳혔다는 여성의 글이 공감을 얻었다.

글쓴이 A씨는 결혼 적령기의 직장인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사귄지 5개월 된 남친과 이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 올해 안에 상견례를 하고 결혼을 하기로 서로 약속을 했지만 '파혼'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예비 시아버지의 황당한 행동에서 비롯됐다.

남자친구의 부모님과 함께 극장에서 영화를 보게 됐는데 시아버지 되실 분의 극장 에티켓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영화가 시작됐는데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으셨던 모양인지 극장 내부에서 계속 휴대폰을 보면서 열심히 문자를 주고받는 것이었다.

남친 아버지의 황당한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휴대폰을 진동으로 바꾸지도 않았는데 전화가 걸려오자 극장 안에서 전화를 받으면서 "나 영화 보러 왔다"고 큰 소리를 말하기도 했다.

자신의 카카오 스토리를 훑어보고 계속해서 스마트폰만 하고 있었는데 결국 옆자리에 앉은 관객이 "제발 그만 좀 하세요"라고 핀잔을 하니까 그제서야 주머니에 넣었다.

남친의 어머니도 그런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제지를 했지만 말씀을 듣지 않자 포기하고 영화만 볼 뿐이었다.

극장 안에서 남친에게 '핸드폰 좀 그만하시게 하라'고 눈치를 줬는데 오히려 A씨에게 '뭘 어쩌겠냐'는 눈치만 보였다.

결국 극장에서 영화 관람은 엉망이 되었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만감이 교차했다.

A씨는 '저런 몰상식한 집안에 시집을 가야 하나. 진짜 오만 정이 다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번 사건이 벌어진 뒤 더욱 심각한 것은 남자친구의 태도에 있었다.

A씨가 남친에게 "왜 가만히 있었냐"고 물어보니 남친은 "아버지 평생 저렇게 사신 걸 어떻게 하냐. 어른한테 뭐라고 할 수 있냐"고 오히려 큰 소리를 냈다.

이런 상황에서 상견례고 뭐고 결혼을 접어야 할 것 같다고 A씨는 푸념하면서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하는데 기본 매너도 안 지키는데 며느리도 우습게 생각하지 않을까요?"라고 누리꾼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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