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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여교사 '미투' 동참…"임신이 취미생활이구만"

입력 : 2018-02-09 15:08:42 수정 : 2018-02-09 15: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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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10여년 전 학교 회식자리에서 자신이 겪을 일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미투(#MeToo)' 운동에 동참했다. 이 여교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서지현 검사를 지켜보며 당신 덕에 용기가 났다"며 10여년 전 발령 받은 첫 학교 회식자리에서 있던 일을 적었다. 

그는 "학교 회식자리에서 소주를 권하는 교감에게 임신해서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하자 '이거 마시고 다시 만들면 되겠네'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이어 "2년 뒤 학교를 옮기고 둘째를 임신했다. 배가 잔뜩 불러 출장을 갔다가 당시 교감을 우연히 만나 '임신이 취미생활이구만'이란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여교사는 "그런 말을 듣고도 아무 말 못하고 회식자리에서, 출장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던 나를 가혹하게 비난했다"며 "그 교감이 시교육청 높은 자리를 거쳐 교육장까지 하며 승승장구 하는 모습을 보며 더 좌절했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내가 속한 세상에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힘을 이용해 억누르는 모든 것에 다양한 방법으로 저항해달라"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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