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네 집에 가볍게 인사드리러 갔다가 설거지를 하지 않았다고 잔소리를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 '고려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남자친구네 집 갔다가 설거지 안 해서 미운 털이 박혔다'는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남자친구 B씨와 5년 넘게 장기 연애 중인 A씨는 여태껏 B씨의 부모님을 뵌 적이 없었다.
그러다 최근 B씨의 어머니가 A씨를 무척이나 보고 싶어 해서 B씨의 집에 찾아가 인사를 드렸다.
집에서 밥을 다 먹고 커피 한 잔을 마신 뒤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린 A씨는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가 B씨의 메시지를 받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B씨가 "네가 설거지도 안 하고 가서 어머니가 서운해하셨다"고 한 것.
이어 B씨는 "다음에 와서 밥 한번 더 먹고 설거지 좀 싹싹하게 같이 하라"고 퉁을 놓기까지 했다.
처음 가본 남자친구네 집에서 설거지를 하지 않았다고 비난을 들은 A씨는 기분이 상해 "내가 왜 그래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B씨는 "시어머니 될 분이 밥을 차려줬는데 가만히 있는 게 예의냐"고 역정을 냈다.
글의 말미에 A씨는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설거지를 하라고 하는 게 맞는 것이냐"라며 "반대 상황에서도 남자친구에게 똑같이 말해주고 싶은 심정이다"고 토로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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