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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제재·도발 반복 악순환 빨리 벗어나야”

입력 : 2017-09-22 18:27:51 수정 : 2017-09-22 21: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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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길 기내간담회서 강조/北核 공조·평창올림픽 홍보 등/ 美 뉴욕서 숨가쁜 3박5일 일정/“동북아 전체, 안보협력체 돼야”/ 유엔 연설 ‘다자주의 해법’ 부연 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3박5일 동안 숨가쁜 하루하루를 보냈다.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 공조 추진과 미 산업계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우려 불식,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등 어느 하나 허투루 할 수 없는 사안들이었다. 방미 마지막 날인 21일(현지시간)은 특히 바쁘고 중요한 하루였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다자주의적’ 해결 원칙을 강조한 문 대통령은 이후 한·미 정상회담과 한·미·일 오찬회담을 잇따라 가지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을 모색했다.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에서 귀국길에 오르기 직전 전용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유엔총회 참석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뉴욕=남제현 기자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귀국길에 오른 문 대통령은 기내에서 약 10분간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미 성과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말 일정이 힘드네요. 시차가 있어서 그런지”라며 말문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전임 대통령들은 보통 (취임) 2년차, 3년차에 왔는데, 저는 이번에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목적도 있어서 취임 첫해 유엔총회에 오게 됐다”며 “북핵 문제도 있고 해서 잘 왔던 것 같다. 여러모로 성과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방미길에 오르기 전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해 발걸음이 한없이 무겁다”고 했던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가) 해결에 들어가는 과정이고 전체적으로는 국제 공조가 잘 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입장에 다 지지와 협력을 하는 상황이어서 대응은 잘 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제재와 도발이 반복되는 악순환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하는 게 큰 과제”라고 덧붙였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 스승’으로 불리는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장이 ‘창의적 해법’ 필요성을 조언한 데 대해서는 “그 역시 뭔가 긴장이 조금 완화되면서 한숨 돌려야 가능한 것”이라며 “지금처럼 잔뜩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는 섣불리 다른 해법을 모색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이어 “이 고비를 넘어서 북한이 도발을 중단한다면 그때는 좀더 근본적 해법이 모색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엔총회 연설에서 언급한 ‘다자주의 해법’과 관련, 문 대통령은 “양자·3자·4자·6자회담 등 어떤 형태의 대화든 모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제가 동북아시아 전체의 다자주의에 입각한 집단적 안보협력을 말하는 것은 보다 근원적 상태”라며 “지금처럼 남북이 대치하고 그에 따라 동북아 전체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유럽연합(EU)처럼 동북아 전체가 경제적 공동체가 되고, 또 다자적 안보 협력체가 되는 방향으로 가야 남북 문제가 근원적·항구적 평화체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것은 좀 더 원대한, 우리가 꿈꾸는 미래”라고 덧붙였다.

유태영 기자, 뉴욕=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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