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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관저 칩거… "피눈물 뜻 알겠다"

입력 : 2016-12-11 19:02:32 수정 : 2016-12-12 08: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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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결 후 첫 휴일, 휴식·독서로 보내 / 향후 특검수사·탄핵심판 대비도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소추안 가결 후 첫 휴일인 11일 관저에 머물며 휴식과 독서로 하루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본인에 대한 국회의 탄핵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 대통령이 사실상 ‘관저칩거’ 생활에 들어간 것이다. 박 대통령의 관저생활은 최장 180일이 걸리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관저에 계시기 때문에 어떻게 일과를 보내는지는 잘 알 수가 없다”면서도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보내는 첫 주말 동안 차분하게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추스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참모들이 모두 박 대통령에게 휴식을 권고했다고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도 관저에서 머물렀고 별다른 일정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일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청와대에서 가진 국무위원 간담회에선 탄핵 가결 등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 어떤 말인지 알겠다”면서 착잡하고 힘든 심정을 토로했다고 한 참모가 전했다. 눈물을 보이며 국무위원들과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눈 박 대통령이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을 참석자들에게 전달한 것이다. 이를 통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사사로운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하고, 향후 특검 수사와 탄핵심판 절차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향후 국정조사와 특검, 헌재의 탄핵심판 대비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탄핵심판에 대비한 변호인단 선임을 서두를 전망이다. 탄핵안 가결 직전 최재경 민정수석 후임으로 조대환 변호사를 임명한 것도 향후 법리 다툼을 대비한 조치로 분석된다. 특검 수사를 대비해 이미 4명의 변호인단을 구성한 박 대통령은 탄핵심판 변호인으로는 헌재 재판관이나 재판연구관 출신 등을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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