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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3당 "목숨 잃어가는데 머리손질… 용서 못해"

관련이슈 최순실 게이트 ,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입력 : 2016-12-07 19:02:35 수정 : 2016-12-07 22: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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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야 ‘박, 세월호 때 올림머리’ 맹공 / “냉혈한이자 사이코패스” 원색 비난 / 안민석 의원, 미용사 등 증인 요청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7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16일 청와대 관저에서 ‘올림머리’를 손질했다는 의혹에 대해 거센 비판을 퍼부었다.

야당들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가 침몰해 가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승객 구조가 아니라 자신의 헤어스타일에 신경썼다”며 “사이코패스”, “대통령의 직무유기”, “악마적 진실”, “뻔뻔한 정신세계” 등의 원색적 표현을 동원해 비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16일 오후 정부서울종합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자료사진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뉴스를 보고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솟았다”며 “대통령은 더 이상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지 마시라. 어머니의 이름으로 대통령을 용서할 수가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금태섭 대변인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수백명의 생명이 목숨을 잃어가고 있는데 그 상태에서 머리를 했다는 것은 아예 국민의 생명에 대해 직무유기에 가까운…심하게 이야기하자면 냉혈한이나 사이코패스 같은 태도를 취하지 않았나 싶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절체절명의 시간에 구조의 골든타임 90분을 방치했다고 한다. 우리는 이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모시고 있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양순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는 2년 넘게 이런 사실을 까맣게 숨겨 왔다. 이러고도 대통령 자리를 깔고 앉아 뻔뻔하게 버티고 있는 그 정신세계가 놀라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도 “그렇게 숨기고자 하는 대통령의 사생활이 이런 것이었나? 이 악마적 진실에 분노를 넘어 슬픔이 차오른다”고 표현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서도 박 대통령의 올림머리 손질 의혹에 대한 비판과 함께 관련자들에 대한 증인 신청이 제기됐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머리를 했다고 보도된 정모 원장과, 당일 대통령의 행적을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청와대 경찰 구모씨를 추가로 증인 신청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도 “미용실 원장의 청와대 출입 보도와 관련해서는 지난 5일 기관보고 당시 청와대 경호차장이 외부인의 출입이 없었다고 발언한 것과 정면 배치된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미용사의 관저출입이 “세월호 참사 당일 외부에서 관저로 들어온 인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는 이영석 경호실 차장의 국회 증언과 배치된다는 지적에 대해 “미용사는 계약직 직원으로 외부 손님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이 통상 아침에 머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날은 왜 오후에 했느냐는 질문에도 “확실하게는 모르겠는데 공식일정이 나오면 그에 맞춰서 미용사가 들어오고 보통의 경우는 본인이 손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진·이우승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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