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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부진·해운동맹 재편… 부산항 물동량 ‘뚝’

입력 : 2016-05-25 19:05:51 수정 : 2016-05-26 00: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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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환적 화물 7%이상 급감…유럽행은 무려 34% 줄어 ‘비상’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확 줄고 있다. 특히 환적 화물은 7% 이상 급감했다. 세계 경기침체와 글로벌 해운동맹(얼라이언스) 재편을 앞둔 일부 선사의 항로 조정에 따른 것이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면 환적 물동량 감소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4월 전국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이 작년 4월보다 2.5% 감소한 214만8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부산항 물동량은 158만3000TEU로 전년 동월 대비 5.2% 감소했다. 이는 4월 세계 10대 항만의 감소폭(-0.9%)의 6배에 육박한다. 부산항의 환적 물동량은 전년 동월에 비해 7.2%나 줄어든 78만9000TEU에 그쳤다.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부산항의 물동량 감소는 수출 부진이 크다. 지난달 대중국 수출은 18.4% 줄어 중국으로 가는 물동량이 5.8%(9000TEU) 감소했다. 부산항을 거쳐 중국으로 가는 환적 물동량도 11.5%(3만1000TEU) 줄었다.

글로벌 해운사의 항로 변경파장도 적지 않았다. 지난달 부산항에서 유럽으로 가는 환적량이 무려 34.3%(1만6000TEU) 감소했다. 최근 중국 코스코차이나시핑과 함께 제2의 해운동맹을 결성한 프랑스 CMA-CGM이 일부 환적 노선을 변경한 데 따른 것이다.

해운업계에서는 내년 4월 해운동맹이 4개에서 3개 체제로 개편되면 부산항 물동량이 추가로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4개 해운동맹에 포함됐던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중 제3의 동맹인 디얼라이언스에는 한진해운만 이름을 올린 상태다. 내년 4월 출범까지 현대상선이 글로벌 해운동맹에 끼지 못하면 부산항 환적 물동량 감소는 불가피하다.

세종=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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