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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인간 욕심이 만든 '강아지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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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18 14:01:44 수정 : 2016-05-18 16: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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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우리 안에 갇혀 사육되는 강아지의 모습이 영국 BBC 취재진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BBC는 애견샵에서 판매되는 강이지의 1/3은 강아지 공장에서 태어나고 자란 것이라며 아일랜드의 강아지 공장을 찾아 실상을 고발했다.
영국 BBC는 아일랜드 강아지 공장을 비밀리에 취재해 학대당하는 개들의 모습을 세상에 공개했다.
빛이 들지 않는 창고에서 몸을 웅크린 채 취재진을 바라보는 개들은 수백만 파운드에 달하는 애견산업시장의 어두운 진실을 보여주고 있다.

강아지 공장은 애견샵에 공급할 강아지를 찍어내기 식으로 집단 사육하는 '번식공장'이다.

공장주는 돈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사료, 물 등 최소한의 관리만 이뤄지고 있으며, 어미 개가 지쳐 죽으면 쓰레기통에 버리는 등 비윤리적인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특히 출산을 담당하는 어미 개들은 평생 빛을 보지 못한 채 좁은 우리에 갇혀 생을 마감하게 되고 열악한 환경 탓에 병에 걸려 죽는 경우도 허다하다.
우리에 갇힌 강아지를 보고 놀라움을 드러내는 취재기자.
출산을 담당하는 어미 개들은 평생 빛을 보지 못한 채 좁은 우리에 갇혀 생을 마감하게 된다.
영상을 본 브리스톨대 동물 행동분석 전문가 존 브래드쇼 박사는 “개가 심한 박탈감을 느낄 것”이라며 “이를 이해하려면 감옥에 가보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아지 공장은 아일랜드 정부의 허가로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취재결과 이 공장에는 무려 120번이나 새끼를 낳은 어미 개가 있었다.

이렇게 사육된 강아지들은 사람에게 비싼 값에 팔린 후 일부는 학대당하거나 버려진다. 감옥 같은 우리에서 태어나 한때 사랑받다 버려진다면 개는 두 번 죽는 것과 같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B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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