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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원에 신엄마·김엄마는 없었다…핵심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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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6-11 18:38:23 수정 : 2015-01-20 19: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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兪 도피 지원 핵심 못잡아
지명수배 신도 6명은 체포
21일만에 두번째 진입 11일 오전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의 도피 조력자를 체포하기 위해 경찰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인 경기도 안성시 금수원 내부로 진입한 가운데 신도들이 금수원 입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안성=이재문 기자

유병언(73) 청해진해운 회장 검거 작전을 벌이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 소속 수사관이 10여명이 11일 경기도 안성시 금수원을 압수수색하는 와중에 돌아가면서 대강당에서 낮잠을 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유 회장 도피를 도운 혐의로 지명수배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6명을 체포하고 유 회장이 쓰던 자질구레한 소품을 압수하는데 그쳐 ‘낮잠 압수수색’에 따른 파문이 확산할 전망이다.

검찰은 유 회장 도피에 핵심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진 구원파 신도 신명희(64·여·일명 ‘신 엄마’)씨와 김명숙(59·여·일명 ‘김 엄마’)씨 검거에 실패했다. 유 회장과 아들 대균(44)씨가 금수원에 숨어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었으나 압수수색을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금수원 압수수색은 유 회장 검거 실패로 궁지에 몰린 검찰이 꺼낸 ‘마지막 카드’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사는 장기 미제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지명수배된 구원파 신도 정모씨가 11일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서 검찰 수사관들에게 연행되고 있다.
이재문 기자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오전 8시쯤 시작해 12시간 정도인 오후 7시40분쯤 끝마쳤다. 검찰의 금수원 압수수색은 지난달 21일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서울·경기경찰청 소속 기동중대와 정보 형사 6000여명, 소방헬기, 탐지견 3마리 등을 동원했다.

검찰은 금수원 내부 비밀 벙커와 지하터널 등 은신처와 도주로를 찾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엄마’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용 하이패스카드와 유 회장 사무실의 비누, 면봉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검경 일부 인력을 금수원 내에 남기고 이튿날인 12일 아침부터 압수수색을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검거된 구원파 신도들 가운데 임모(62)씨 등 4명은 유 회장 도피를 도운 혐의로 지명수배 상태였고, 최모(44)씨는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가 현장에서 긴급체포됐다. 또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방해한 이모(57)씨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김준모·백소용 기자 jmkim@segye.com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지난 5월 25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 전 회장이 밀항이나 정치적 망명을 시도하거나 정관계 로비나 비호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금수원 내에는 지하터널이나 지하벙커가 없음이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되어 이를 바로 잡습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으로부터 4대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청해진해운 회장이라고 할 수 없으며, 유 전 회장이 세월호 내부 증개축을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의 세모그룹은 1997년 부도 당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 법정 관리를 받았으며, 김혜경 씨 등 특정 개인이 유 전 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한 사실이 없으며, 경기도 안성, 경북청송 제주도, 경북 봉화, 울릉도 등의 영농조합들은 유 전 회장 소유가 아닌 해당 조합원들의 소유이며, 유 전 회장은 ‘김혜경이 배신하면 구원파는 모두 망한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그리고 국과수를 통해 유 전 회장의 사망 시점이 확인됨에 따라서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조직적으로 도왔거나 ‘김엄마’와 ‘신엄마’가 도피 총괄 지휘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와 이를 확인하였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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