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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종학 PD, 유서 공개…검찰 수사 비판

입력 : 2013-07-25 10:20:55 수정 : 2013-07-25 10: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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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종학 PD의 유서가 일부 공개됐다. 

25일 조선일보는 김 PD의 유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4장 분량의 유서 중 3장에는 서울중앙지검 검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무리한 수사과정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 PD는 "드라마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에게 사과하게"라며 자신을 담당한 검사에게 말을 건네며 "자네의 공명심에…. 음반업자와 결탁에 분노하네" "함부로 (내가)쌓아 온 모든 것을 모래성으로 만들며 정의를 심판한다?"라는 글을 남겨 검찰의 수사를 비판했다. 

이어 "처벌받은 사람은 당신"이라며 "억지로 꿰맞춰, 그래서…. 억울하이"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김 PD는 드라마 '신의'의 출연료 미지급 및 '신의' OST 음반제작 관련 이중계약 등의 문제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지난 17일 김종학 PD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PD는 유서에서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여보 미안해, 몇십 년 쌓아올린 모든 것이…. 여보 사랑해. 그동안 맘고생만 시키고…. 여보 당신의 모든 것 가슴에 안고 갈게"라고 적은 데 이어 남겨진 두 딸에게도 "하늘에서도 항상 지켜볼게. 씩씩하게 살아가렴"이라고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故 김종학이 23일 오전 10시18분쯤 경기도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현장에 타다만 번개탄과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고인은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 영생원 메모리얼파크에서 영면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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