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경찰서는 헤어진 여자 친구를 감금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고교 중퇴생 A군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북구의 한 원룸에서 전 여자친구인 가출 청소년 B양을 밤에는 수갑을 채워 감금하고 낮에는 수갑을 풀어 인근 모텔에서 성매매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B양에게 성인 남성과의 성매매를 강요해 B양이 받은 화대 총 300만원을 가로챘으며, 감금한 B양을 수시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A군은 올해 초 한 달여간 교제했던 B양에게 ‘깨뜨린 휴대전화 액정 수리비를 물어내라’며 성매매를 강요했다.
B양은 친구들에게 ‘너무 힘들다’며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고, 친구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A군은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B양이 도망갈까 봐 도망 못 가게 하려고 수갑을 채웠다”고 진술했다. A군은 인터넷에서 수갑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정 기자 ehofkd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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