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었지만 박수근·이중섭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김영주(1920∼1995)의 삶과 작품세계를 돌아보는 전시가 서울 삼성동 조선화랑에서 열린다.
김영주는 광복 이후 척박한 국내 미술 환경에서 창작과 평론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광복 전 일본 도쿄의 다미헤미요 미술학교에서 공부했으며, 광복 이후에는 서울로 돌아와 인간을 주제로 작품 활동에 매진했다. 하지만 그의 작업은 생전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시대를 너무 앞서간 까닭이었다.
그는 미술뿐 아니라 평론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1957년 한국평론가협회 창립 주역으로 활동하며 한국 평론계를 이끌어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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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주의 ‘신화시대’. |
한편 조선화랑은 1982년부터 한국 근대작가들의 정신을 재조명하는 기획 전시를 통해 김경·박항섭·손일봉·정건모 등 작가의 추모전을 열어왔다. 조선화랑 권상능 대표는 “김영주는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대를 앞서갔던 한국 미술사의 위인”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그간 충분히 알려지지 못했던 김 작가의 생애와 작품 세계 그리고 예술철학이 재평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4일까지. (02)6000-5880
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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