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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등록금' 떠들더니…고작 3만원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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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4-26 11:51:27 수정 : 2013-04-26 11: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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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 852만원 최고… 서울시립대 238만원 가장 저렴
졸업생 B학점 이상 취득, 차의과대 100%·서울대 98%
전국 4년제 대학의 2013학년도 등록금이 평균 3만1000원 내리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율로 계산하면 0.46%로, 전년도 인하율(4.3%)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25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전국 4년제 일반대학 173개교의 주요 공시 내용을 분석한 결과 2013학년도 연간 평균 등록금은 667만8000원으로 전년(670만9000원)보다 3만1000원 인하됐다.

사립대의 평균 등록금은 733만9000원으로 국·공립대 409만6000원의 1.8배나 됐다. 하지만 인하율로 보면 국·공립대가 0.19%로 사립대 등록금 인하율 0.47%에 못 미쳤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대학 등록금이 평균 759만3000원이었으며 비수도권은 621만9000원이었다.

4년제 일반대 가운데 등록금이 가장 비싼 곳은 을지대로 852만1000원이다. 이어 연세대 850만7000원(본교와 원주캠퍼스 평균), 한국항공대 847만6000원, 이화여대 840만6000원, 추계예술대 838만7000원 순이었다.

등록금이 가장 싼 곳(일부 종교 관련 대학 제외)은 서울시의 지원으로 지난해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고 올해 등록금을 동결한 서울시립대로 238만9000원이다. 사립대 중에는 한국기술대 461만6000원, 수원가톨릭대 509만7000원 순으로 쌌다.

학점인플레 현상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에 졸업한 학생들의 성적(졸업학점) 분포를 보면 A학점 비중이 33.2%로 전년보다 0.7%포인트 감소했으나 B학점은 56.8%로 0.4%포인트 늘었다.

학점 인플레는 사립대보다 국·공립대에서 심했다. 국·공립대 졸업생의 B학점 이상 취득 비율은 94.2%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늘었다. 반면 사립대는 88.8%로 전년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차의과대는 졸업생 전원이 B 이상의 학점을 받았으며, 한국외대(99.2%·B학점 이상 비율), 서울대(98.1%), 숙명여대(98.1%)도 학점 부풀리기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학년도 재학생이 B학점 이상 받은 비율은 71.9%로 전년보다 1.1%포인트 감소했다.

이 밖에 올해 1학기 개설된 강좌 가운데 20명 이하 소규모 강좌비율은 37.6%로 지난해보다 1.7%포인트 늘었다. 이 비율은 2010년 30.4%에서 2011년 30.6%, 지난해 35.9%로 늘어나는 추세다. 반대로 51명 이상 대규모 강좌는 이번 1학기에 16.8%로 전년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교육부는 대학 강의의 질 개선 노력에 따라 소규모 강좌가 증가하고 중대규모 강좌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임교원의 강의담당 비율은 58.4%로 전년보다 3.1% 포인트 증가했다. 자세한 공시내용은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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