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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먹기 우승자, 충격적 사망

입력 : 2012-10-10 13:20:20 수정 : 2012-10-10 13: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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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州) 남부에서 열린 ‘바퀴벌레 산 채로 먹기 대회’ 우승자가 바퀴벌레와 유충 수십 마리를 급하게 먹은 뒤 숨졌다고 미국 NBC 등이 8일 보도했다.

마이애미에서 북쪽으로 64km 떨어진 디어필드(Deerfield) 해변의 파충류 가게 ‘벤 시겔(Ben Siegel)’은 바퀴벌레 산 채로 먹기 대회를 열었다. 참가자 30명은 우승상품 왕비단뱀 한 마리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

우승자 에드워드 아치볼드(32)는 대회가 끝나자마자 가게 앞에서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당국은 아치볼드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대학 마이클 아담스 곤충학 교수는 “박테리아나 다른 병원체에 오염되지 않은 바퀴벌레는 먹어도 안전하다”며 “사람이 바퀴벌레를 먹고 죽었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바퀴벌레가 체내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지만, 바퀴벌레와 유사한 곤충에는 독소가 없다”고 설명했다.

행사를 주최한 가게 주인은 “이번 일은 몹시 끔찍한 사건”이라며 “대회 전 아치볼드는 건강해 보였고 멋진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시겔의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이날 참가자들이 먹은 바퀴벌레는 파충류 먹이용으로 안전하게 관리한 환경에서 키운 곤충이다”며 “모든 참가자는 대회에 참가하기 전 어떠한 일이 생겨도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는 권리 포기 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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