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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장 준비 문선명 통일교 총재 성화식을 하루 앞둔 14일 성화식위원회 관계자들이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문 총재 대형 존영을 옮기고 있다. 가평=김범준 기자 |
통일교에 따르면 성화식장의 주무대는 꽃 3만여송이로 장식된다. 꽃길까지 더하면 5만송이가 넘는 꽃이 청심평화월드센터를 수놓는다. 문 총재가 평소 좋아했던 백합과 장미꽃이 대부분이다. 국내 수급이 어려운 일부 화초는 일본과 대만 등지에서 들여왔다. 이날 밤늦도록 성화식 준비작업이 진행된 청심평화월드센터는 각종 꽃 향기로 가득찼다.
꽃 장식을 총괄하는 일본 통일교 측은 “무대 배경을 장식한 타원형 모형은 하나님과 참부모를 상징한다”며 “꽃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을철이어서 꽃 수급에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3단인 무대 제일 윗단 중앙에는 천정궁(통일교 기념박물관)에서 모셔온 문 총재의 성체가 안치된다. 왼편에는 부인인 한학자 총재가 자리한다. 단 아래 왼편에는 유족(50석), 오른쪽에는 전·현직 해외 국가수반(50석)이 자리하며 통일교 원로들과 해외 귀빈이 줄지어 자리한다.
참배객들이 입장하던 꽃 터널과 청심평화월드센터 벽을 가득 메웠던 조화들이 절반가량만 남기고 치워졌다. 지상 1∼3층에 위치한 좌석 1만2000여석에는 통일교 공직자와 교인, 관계자들이 자리할 예정이다.
성화식장에는 모두 1만4500여명만 입장하게 되는 셈이다. 나머지 2만500여명은 천정궁과 천주청평수련원, 청심국제중·고교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보며 성화식에 참여하게 된다.
문 총재 생애를 다룬 다큐 상영 등 식전 행사는 오전 6시부터 시작된다. 성화식은 10시부터 1시간40분 동안 진행된다. 낮 12시30분부터는 문 총재 가족 등 귀빈 400여명만 참석한 채 천정궁 뒤편 천성산 중턱에서 원전식(하관식)이 행해진다. 원전은 일반의 예상과 달리 소박한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행사는 모두 모니터와 인터넷으로 중계된다.
이날 최대 3만5000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차 대책도 마련됐다. 청평성지 내에 승용차 1400대, 버스 210대 규모의 주차장을 마련했고, 미원초등학교 등 설악면 내에도 버스 200대 규모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성지 내에서는 성화식 전후 3시간 동안 셔틀버스 4대가 운영된다.
통일교 관계자는 “전·현직 국가수반이 참석하는 만큼 검색대 설치·비표 관리 등 만반의 경호대책도 세웠다”고 밝혔다.
가평=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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