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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쌍둥이 손잡고… 휠체어 타고…

입력 : 2012-09-14 22:05:21 수정 : 2012-09-14 2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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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참배객 절절한 사연들 “꽃길을 만들어 드려야지요. 꽃길을…. 마지막 가시는 길 눈물로 꽃길을 만들어 드립니다.”

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빈소 참배가 마무리된 14일에도 참배객들의 애절한 사연이 줄을 이었다. 전국 곳곳에서 모여든 사람들. 그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애달팠다. 

전·현직 지도자들 헌화 세계 각국의 전·현직 정상 등 지도자들이 14일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 내 문선명 통일교 총재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가평=이재문 기자
일본인 다카하시 아키코(52·여)씨는 이날 오전 뇌성마비 장애인 쌍둥이 아들 사다히코·요시히코(25)씨와 함께 빈소를 찾았다. 다카하시씨는 걸을 수 있는 요시히코씨의 손을 잡고 단상에 올랐다. 그렁그렁 눈물 맺힌 눈으로 꽃 한 송이를 단상에 바쳤다.

다카하시씨는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총재님의 말씀을 듣고 인생이 바뀌었다”며 통일교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다카하시씨는 “쌍둥이가 모두 장애를 갖고 태어났을 때 ‘왜 내게만 이런 일이 생기느냐’며 세상을 비관했었다”고 한다. “이듬해인 1988년 아는 사람의 소개로 문 총재의 가르침을 받은 뒤 세상을 탓하기보다는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총재님을 꼭 한 번 다시 뵙고 싶었는데 성화하신 후에야 만나게 돼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며 눈물을 훔쳤다.

스위스에서 온 지체장애인 요하네스 체이타노프(26)씨도 휠체어를 탄 채 부모님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체이타노프씨는 “총재님 가르침 덕분에 나보다 더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살자고 다짐했다”며 “모든 마음을 바쳐 총재님께 작별인사를 고했다”고 울먹였다. “불편한 몸이지만 총재님의 성화식을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어 고단하지 않다”고도 했다.

빈소에는 이역만리 아프리카에서 참배를 위해 한걸음에 달려온 조문객들도 수두룩했다.

중앙아프리카 부룬디에서 온 에드윈 플레카노프(50)씨는 “부룬디에서 한국으로 바로 오는 교통편이 없어 르완다까지 차로 6시간 이동한 뒤 우간다와 카타르를 거쳐 인천공항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비행시간 18시간을 합쳐 하루가 꼬박 걸려 한국에 왔다고 한다. 그는 “1984년 총재님이 카메룬에 와 6시간에 걸쳐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데 당시 말씀이 길어지자 깜빡 졸았던 적이 있다”며 “이승에서 총재님과의 연이 끝난다고 생각하니 당시 말씀을 한마디라도 더 듣지 못한 게 후회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콩고에서 온 무야야 에울레테르(46)씨는 “총재님께서 ‘가정은 인간 세계의 기초’라고 하신 말씀이 잊혀지지 않는다”며 “뜻을 이루기 위해 세상으로부터 모든 지탄을 혼자 참아낸 총재님을 본받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가평=조성호 기자 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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