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빈소 참배가 마무리된 14일에도 참배객들의 애절한 사연이 줄을 이었다. 전국 곳곳에서 모여든 사람들. 그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애달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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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현직 지도자들 헌화 세계 각국의 전·현직 정상 등 지도자들이 14일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 내 문선명 통일교 총재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가평=이재문 기자 |
다카하시씨는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총재님의 말씀을 듣고 인생이 바뀌었다”며 통일교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다카하시씨는 “쌍둥이가 모두 장애를 갖고 태어났을 때 ‘왜 내게만 이런 일이 생기느냐’며 세상을 비관했었다”고 한다. “이듬해인 1988년 아는 사람의 소개로 문 총재의 가르침을 받은 뒤 세상을 탓하기보다는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총재님을 꼭 한 번 다시 뵙고 싶었는데 성화하신 후에야 만나게 돼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며 눈물을 훔쳤다.
스위스에서 온 지체장애인 요하네스 체이타노프(26)씨도 휠체어를 탄 채 부모님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체이타노프씨는 “총재님 가르침 덕분에 나보다 더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살자고 다짐했다”며 “모든 마음을 바쳐 총재님께 작별인사를 고했다”고 울먹였다. “불편한 몸이지만 총재님의 성화식을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어 고단하지 않다”고도 했다.
빈소에는 이역만리 아프리카에서 참배를 위해 한걸음에 달려온 조문객들도 수두룩했다.
중앙아프리카 부룬디에서 온 에드윈 플레카노프(50)씨는 “부룬디에서 한국으로 바로 오는 교통편이 없어 르완다까지 차로 6시간 이동한 뒤 우간다와 카타르를 거쳐 인천공항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비행시간 18시간을 합쳐 하루가 꼬박 걸려 한국에 왔다고 한다. 그는 “1984년 총재님이 카메룬에 와 6시간에 걸쳐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데 당시 말씀이 길어지자 깜빡 졸았던 적이 있다”며 “이승에서 총재님과의 연이 끝난다고 생각하니 당시 말씀을 한마디라도 더 듣지 못한 게 후회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콩고에서 온 무야야 에울레테르(46)씨는 “총재님께서 ‘가정은 인간 세계의 기초’라고 하신 말씀이 잊혀지지 않는다”며 “뜻을 이루기 위해 세상으로부터 모든 지탄을 혼자 참아낸 총재님을 본받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가평=조성호 기자 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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