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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순교 현대무용으로 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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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극 ‘평화의 그 순간’ 무대에 “가톨릭 신자들의 안목이 높아지면서 순교극도 잔인한 박해 묘사, 눈물 일변도의 과거지향적 서술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

22, 23일 서울 가톨릭청년회관 CY씨어터 무대에 오르는 현대무용극 ‘평화의 그 순간’ 제작진이 밝힌 기획 의도다. 조선 정부의 천주교 박해와 신자들의 순교를 극적으로 묘사해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던 기존 공연과 ‘차별화’를 선언한 것이다.

‘평화의 그 순간’은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가 문화예술을 통한 영성 전파를 목표로 설립한 대월예(藝)현대무용단의 첫 작품이다. 순교복자성직수도회 산하 순교영성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인 강석진 신부가 기획을, 현대무용가 박혜원씨가 안무를 각각 맡았다. 순교복자성직수도회는 1953년 당시 서울대교구 사제이던 방유룡(1900∼86) 신부가 만든 국내 ‘토종’ 수도회다.

우리나라 천주교에서 순교를 주제로 현대무용을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순교를 직접적으로 묘사한 기존 순교극과 달리 ‘평화의 그 순간’은 대사를 최대한 배제한 채 춤만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기획자인 강 신부는 “비언어적 메시지인 춤을 통해 관객이 가슴으로 감동하고,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며 ‘지금 내 삶에서 순교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순교라는 말이 지나치게 ‘전투적’ 이미지로 통용되는 것 같은데, 문화예술을 통해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만원. (02)762-2067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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