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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정한 환경을 갖춘 강원 영월 내리계곡에는 한반도 등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환경지표종 꼬리치레도롱뇽이 살고 있다. |
한반도·중국·러시아 등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꼬리치레도롱뇽은 대표적인 환경지표종이다. 이 도롱뇽은 피부로 호흡할 때 조금이라도 물에 이상이 생기면 1차로 피부를 벗어버린다. 그래도 물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이내 죽고 만다. 꼬리치레도롱뇽이 산다는 건 그만큼 물이 깨끗하다는 의미다.
이들이 내리계곡에 터전을 잡은 이유도 청정한 환경 때문이다. 지난달 초 영월 도심의 최고기온은 38.7도였다. 같은 날 내리계곡 숲 속은 낮에도 25도를 가리켰다. 계곡물은 18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차가운 물이 흐르는 데서만 사는 꼬리치레도롱뇽에게 최적인 셈이다. 내리계곡은 또 1997년 도입된 자연휴식년제 덕분에 최근 15년간 탐방객을 받지 않아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필봉씨의 집은 이곳에 있는 유일한 민가다. 김씨가 흙과 나무로 16년째 손수 짓고 있는 이 집은 계곡 입구에서 4㎞를 걸어야 하는 곳에 있다. 그는 산이 좋아 서울에 가족을 두고 이곳에서 홀로 살고 있다. 자연 재료로 만든 집에는 물두꺼비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출몰한다. 아무르장지뱀은 집 안의 나무기둥을 오르락내리락한다. 김씨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인 구렁이에게 능돌이란 이름까지 지어줬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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