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40만마리 폐사… 어민 양식장 피해도 속출 폭염 재앙이 가시화되고 있다. 불볕더위로 인한 녹조 현상이 전국으로 번지면서 먹는물이 위협받고, 40만마리가 넘는 가축이 떼죽음했다. 전국을 뒤덮는 폭염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녹조와 가축 집단폐사 사태는 더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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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까지 초록빛 7일 서울 잠실 한강시민공원에서 한 시민이 녹조 현상으로 초록빛으로 물들어가는 한강 물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달 말 북한강에서 시작된 녹조 현상이 한강 본류까지 확산하면서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이 위협받고 있다. 이재문 기자 |
7일 환경부에 따르면 4일 북한강 4개 지점의 수질 측정에서 녹조 정도를 나타내는 지오스민이 250∼1567ppt 검출됐다. 북한강 유역은 수도권 2000만명의 식수원 지역이다. 지오스민은 남조류 일종인 아나베나의 대사 과정에서 나오는 물질로, 정수처리 후에도 100% 없어지지 않아 먹는물에서 흙냄새 같은 악취를 풍긴다.
측정 결과 경기 남양주시와 양평군을 잇는 서종대교 지점의 지오스민 농도는 지난달 31일 862ppt에서 4일 1203ppt로, 청평 지점은 1341ppt에서 1567ppt로 늘었다. 삼봉리 지점은 지난달 말 한때 4000ppt 넘어 수도권 일부 지역의 먹는물에 악취를 유발했다. 녹조 제거 작업 결과 4일 현재 250ppt로 줄었다.
수도권 지역 주요 상수원인 팔당취수장도 이달 들어 지오스민 농도가 100ppt 이상으로 크게 늘기 시작했다.
충북 청주시내 2개 정수장으로 유입되는 대청호 상수원에서도 녹조에 따른 냄새가 나고 있다. 청주시는 1일부터 정수장에 숯가루 일종인 활성탄을 물 1000t당 10g씩 투입해 냄새를 없애고 있다. 대청호 상류인 회남수역에는 10일쯤 조류주의보가 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부평, 공촌, 남동, 수산 정수장에서도 지오스민이 11∼34ppt씩 검출됐다. 인천시는 북한강과 팔당댐에서 남조류가 다량 발생해 지오스민 검출 농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정수장에 분말 활성탄을 투입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비가 내려 수량이 늘어나거나 수온이 낮아지면 조류 증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기온이 낮아진다고 해서 곧바로 수온이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기온이 떨어져도 녹조 현상은 계속된다는 뜻이다.
폭염에 따른 가축과 양식장 피해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6일까지 전국에서 가축 41만8585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가축은 더위에 약한 닭으로, 40만1272마리에 달한다. 더위에 강한 돼지도 113마리나 희생됐다. 해양 적조로 인한 바지락 양식장 피해는 20ha에 이른다.
정부는 폭염이 이번주까지 지속될 전망이어서 앞으로 농어민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분야별로 폭염 종합대책을 마련해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안용성·이귀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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