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곳에서 이번에는 침수로 설상가상의 이중고를 겪었다. 태풍의 영향으로 축대가 붕괴되는가 하면 산사태, 도로 및 저지대 침수 등 피해가 발생했다.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항공기가 결항되거나 철도 운행이 중단되는 피해도 속출했다. 상주에서는 주택의 벽이 무너지면서 잠을 자고 있던 83세 노인이 사망했으며 제주항에서 대피하던 선원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제는 수해 지역의 빠른 복구와 일상생활로 되돌아가는 것이 시급한 문제다. 그러나 태풍이 지나간 지역의 경우 일손이 턱없이 부족해 복구작업을 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곳이 많다. 하지만 자연의 재난을 막기는 어렵다 치더라도 민·관·군이 적극 협력해 나간다면 피해 복구는 그만큼 빨라질 것이다.
또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를 위한 당국의 지원은 신속하게 이루어져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또 다른 태풍이 언제 또 올지도 모르는 만큼 주변 지역 안전점검을 수시 실시하고 만반의 준비도 병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태풍 피해를 입은 수재민이 용기를 잃지 않도록 재기의 의욕을 북돋워 주는 일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김미라·서울 영등포구 도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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