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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동급생 살해 뒤 투신… 동성관계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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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해당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중학교 3년생이 남자 친구가 자신을 피한다는 이유 등으로 목 졸라 살해한 뒤 자신은 고층아파트 옥상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숨졌다.

지난 24일 오후 11시28분쯤 부산 사상구 모 아파트 현관입구에 인근 D중학교 3학년 A(16)군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투신하기 10여 분 전 아파트 인근 모 빌라 앞길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 B(16)군을 노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이 아파트 25층으로 올라가 투신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길가에 쓰러져 있는 B군 위에 A군이 포개져있는 장면을 목격한 주민 염모(36)씨는 “A군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A군이 '제가 안 그랬어요.'라고 대답한 뒤 이름과 학교를 말하고 지갑을 던져준 뒤 아파트 입구 쪽으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B군이 숨져 있던 현장에는 목을 조르는데 사용한 노끈과 길이 30cm 크기의 흉기가 놓여 있었다. B군의 몸에는 목에 난 졸린 흔적 외 다른 외상은 없었다.

경찰은 A군의 주머니에서 이날 오후 8시쯤 인근 마트에서 노끈을 산 영수증을 발견했다.

경찰은 A군이 B군을 계획적으로 살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사건 전후 전화통화나 메시지 내용을 알기 위해 비밀번호가 걸려 있는 A군의 휴대전화를 제조사에 맡기는 한편, 그가 남긴 메모와 인터넷 등에 올린 글을 분석하고 있다.

숨진 두 학생 중 B군은 반에서 성적이 최상위권이고, A군도 상위권에 속해 있는 모범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1학년 때 반장까지 한 A군은 3학년에 올라가서는 학교 친구들에게 가끔 '죽고 싶다'는 말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이 B군을 평소 좋아해 게임을 같이하자며 따라다녔지만 그때마다 거부당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았다는점을 들어 이둘의 관계가 동성관계인 점을 추정하고 있다. 또한 학교와 학생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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