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성희롱 할아버지, 여대생에 "넌 XX빵 감이야"

입력 : 2012-05-09 15:36:02 수정 : 2012-05-10 08:43:3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지하철에서 여성에게 ‘XX빵’ 등 막말을 퍼부은 ‘성희롱’ 할아버지가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자신을 대학 4학년이라고 밝힌 한 여대생은 지난 8일 한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에 “지하철에서 할아버지한테 ‘XX빵’이란 단어로 성희롱 당했다”며 가해자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7일 오후 1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에서 마주친 노인이 삿대질을 하며 ‘XX빵하기 딱 좋다. XX빵 감이다’라는 폭언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지하철 세 정거장을 지나는 8분 동안 노인으로부터 ‘XX빵’ 등 성희롱을 당한 여대생은 신고를 위해 휴대전화 카메라로 노인의 얼굴을 찍었다. 이에 노인은 “사진 찍어라”, “나도 네 바지 벗겨서 사진 찍어도 되냐” 등 더 강하게 막말을 이어갔다.

지하철역에 내린 여대생은 신고를 위해 경찰서를 찾았지만 담당 경찰관은 “현장에서 전화를 했어야 한다. 너무 늦었고 사진만으로는 검거가 힘들다”고 했다. 경찰서에서 피해 접수와 고소장을 작성한 이 여대생은 가해자를 스스로 밝혀내기 위해 포털사이트에 사진과 글을 게재하고 자신의 메일 주소를 공개, 제보를 요청했다.

피해를 입은 여대생은 “저에게는 누구보다 긴 시간이었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엄청난 모욕감을 느꼈다. ‘XX빵’이라는 단어는 남자 여럿이 여자 한명을 성폭행한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 그냥 눈 감고 넘어 갈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가해자의 사진을 공개한 이유를 전했다.

한편 지하철 성희롱 할아버지의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글로 봐도 황당한데 당한 사람 심정은 어떻겠나”, “지하철에 이상한 사람들이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다” 등 비판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포털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