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술술] 경찰대·사관학교 전형 두 달 앞으로

복수지원 제한 안 받는 특수대… 선택 폭 넓힐 ‘좋은 기회’
육·해·공군 사관학교 같은 듯 다른 입시전형
응시대학 모집요강 미리 숙지 전략 세우도록

2013학년도 경찰대와 각군 사관학교 전형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6월25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이들 대학은 특수대학으로, 일반대학과 달리 수시, 정시모집 등에서 복수지원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경찰대나 사관학교 시험에 응시해도 일반대학의 수시나 정시 모집에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합격생에 대한 강제 입학규정도 없어 일반대학과 동시에 합격했을 때 수험생이 원하는 대학을 골라 진학할 수 있기에 수험생들에겐 대학 선택의 폭을 넓힐 좋은 기회다. 하지만 특수대학인 만큼 일반 대학과는 전형 일정과 방법 등이 다르다. 따라서 이들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이라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모집요강을 미리 숙지,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의 도움으로 올해 경찰대와 사관학교 입시전형에 대해 알아본다.

◆예년과 유사한 경찰대 입시 전형

120명(여자 12명)을 모집하는 경찰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차 학과 시험과 2차 시험(신체검사, 체력검사, 적성검사와 면접 시험)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7월4일까지이며 8월4일 1차 학과시험을 치른다. 1차 학과 시험은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세 과목을 치른 뒤 총점순으로 모집정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영역별 문항 수는 언어 및 외국어 각 50문항, 수리 25문항이고 시험 시간은 각 70분이다. 10월 중에 실시되는 2차 시험은 신체검사, 체력검사, 적성검사와 면접 시험으로 진행되며 개인별로 1박2일간 실시된다.

최종 합격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에 발표되는데 200점으로 환산한 1차 시험 성적과 2차 시험의 면접 시험(100점 만점), 체력검사 성적(50점 만점), 학생부 성적(150점 만점), 수능(500점)을 합산해 고득점 순으로 선발한다.

이때 학생부 교과 성적은 1, 2학년 및 3학년 1학기 전 과목이 반영되며 교과 성적(135점)과 출결 점수(15점)를 합산한다. 수능은 언어, 수리 가 또는 나, 외국어, 사탐 또는 과탐(3과목) 등 4개 영역을 각각 25%씩 반영하는데 표준점수를 활용해 500점 만점으로 계산한다.

지난 2월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화랑 연병장에서 열린 입학식 행사에서 제72기 생도들이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같은 듯 다른 사관학교 입시 전형

육·해·공군 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는 7월6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뒤 29일 1차 학과시험을 치른다. 사관학교들도 경찰대와 마찬가지로 1, 2차시험으로 나눠 진행하며 1차는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을 평가한다. 다만 수리영역은 문과와 이과를 구분해 출제한다.

문과는 수학 I과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 출제되며 이과는 수학 I과 수학 II,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를 출제범위로 한다. 세 영역을 합산해 고득점 순으로 모집인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하며 육사는 최종 성적 기준으로 50점(전체의 5%), 해사, 공사와 간호사관은 성적 상위자에 대해 등급별로 가산점이 반영된다.

2차 시험은 1차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8∼9월에 실시된다. 개별 면접과 체력검정, 심리검사와 신체검사 등으로 이뤄지며 심리검사와 신체검사는 점수에는 반영되지 않고 합격, 불합격 판정으로만 반영된다. 면접과 체력검정의 반영 비율은 사관학교별로 차이가 있다. 육사는 면접 100점과 체력검정 50점, 해사는 면접 110점과 체력검정 40점, 공사는 면접 70점과 체력검정 30점, 간호사관은 면접 70점, 체력검정 30점 등이다. 수능 이후 2차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최종 전형은 수능과 학생부, 2차 적성시험 성적과 1차 학과시험 성적(가산점 포함)을 합산해 총점 순서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은 문과의 경우 언어, 수리나, 외국어, 사회탐구를 반영하고 이과는 언어, 수리가, 외국어, 과학탐구 4개 영역 성적을 반영한다. 점수는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수능 배점은 해사만 750점, 육사와 공사, 간호사관은 700점 만점으로 반영된다. 영역별 반영 배점은 언어, 수리, 외국어 각 200점, 탐구 영역(2과목)은 100점을 반영하며 해사만 외국어 영역 배점이 250점이다.

학생부의 교과 성적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문과) 또는 과학(이과) 교과에 해당하는 전 과목의 성적을 반영한다. 비교과 성적은 육사, 해사가 출결 상황이 10% 반영되고, 간호사관은 출결, 표창, 봉사활동이 10% 반영되는데, 공사는 출결 등 비교과 점수를 반영하지 않는다.

이태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