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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협회,강용석 의원 사퇴 촉구…"고의로 女아나 주소 유출"

입력 : 2011-12-06 18:36:38 수정 : 2011-12-06 18: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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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나운서협회가 무소속 강용석 의원에 대해 사퇴를 촉구했다. 

아나운서협회는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 3층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아나운서 연합회장 손범규 아나운서는 "그동안 강용석 의원 측에서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다. 민사소송을 제기한 여자 아나운서들의 주소록이 그대로 노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와 관련, 주말 내내 회장단 논의를 거쳐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기자회견의 취지를 설명했다.  

손 아나운서는 성명서를 통해 "법원의 최종판단이 남아있는 피고인 강용석 의원은 그 사이 또 다시 파렴치한 행위를 저질렀다. 민사소송 1심 판결문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시하면서 판결문에 나와있는 여자 아나운서들의 집주소를 공개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백퍼센트 고의적인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여성 아나운서 주소 유출과 관련해 강용석 의원 측에서 지금까지 아무런 해명이 없다. 명확한 입장표명이 있어야한다"면서 "한 인터뷰를 보니 직원의 실수였다고 말하던데 그렇다면 그 직원이 직접 나와 자신이 한 일임을 밝히고 사건 경위를 설명하길 바란다. 강용석 의원이 지시한 것인지, 삭제하라고 했는데 직원의 실수인지, 의도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강 의원의 해명을 요구했다.

아나운서협회는 "강용석 의원의 행위로 주소가 공개된 여자 아나운서들이 스토킹 등 각종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고 전하며 "강 의원이 이 사태의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 국민들께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강용석 의원은 지난해 7월 대학생들과의 뒷풀이 자리에서 여자 아나운서에 대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보도되며 한국아나운서연합회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당시 성희롱 발언 혐의에 대해 1심과 2심 모두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지만 위자료 청구소송에 대해서는 기각된 바 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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