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역할을 여성이 했더라면… 그래도 이 영화가 로맨스와 멜로로 충만한 영화입니까?"
남성연대가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영화 '너는 펫'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상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힌 가운데, 실제 영화 개봉에도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성연대 측은 "11월10일 개봉하는 영화 '너는 펫'은 여성을 '주인님'으로 남성을 '개'로, 주인과 애완동물의 관계를 그대로 묘사하며 애정관계를 만들어간다는 자칭 '로맨스' 영화"라고 꼬집었다.
이어 "만약 '펫' 역할을 여성이 했더라면, 여성이 개처럼 남성 주인에게 복종하고 애교부리는 영화였다면 그래도 이 영화가 로맨스와 멜로가 충만한 영화입니까" "'좋은 년 나쁜 년 이상한 년' 이런 영화 상상이나 해보셨습니까?"라고 물으며 다소 공격적인 주장을 펼쳤다.
남성연대 측은 "웃자고 하는 일에 쌍심지 켠다고 하실 분 계실지 모르겠지만, 재미를 위해 누군가의 인격이 모독돼서는 안 된다"면서 "개처럼 말 잘 듣는 남성을 상상하며 즐거우셨다면 개처럼 남성에게 사랑을 구걸하는 상상도 한 번 해봐라"고 말했다.
한편 '너는 펫' 측은 아직 이렇다 할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관계자들은 그동안의 사례들을 지켜봤을 때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판결이 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오는 10일 개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네티즌들은 "남성과 여성을 바꿔놓고 생각하니 문제의 소지가 있는 듯" "여성이 펫이였다면 여가부나 단체들이 가만히 있지 만은 않았을 것" 이라는 등 남성연대 측의 주장을 옹호하는 쪽과 "'너는 펫'은 남성을 개처럼 부려먹고 비하하는 내용이 아니다" "그냥 로맨스일 뿐인데 너무 과민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등 반대의견으로 갈리고 있는 추세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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