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청렴 다짐대회'를 통해 보다 높은 청렴성과 도덕성을 다짐한 제주경찰이 시민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사건이 벌어지자 도민들은 실망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제주지방경찰청 소속 A(39)경사는 이날 새벽 2시30분께 제주시 연동 모 나이트 인근에서 술을 마신 후 귀가하던 중 시민 B(33)씨와 시비가 붙었다.
결국 이날 말다툼은 폭행으로 이어졌고 A경사의 폭행으로 옷이 찢기고 상처를 입은 B씨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폭행혐의로 입건된 A경사는 경찰조사에서 B씨가 한 여성에게 욕설을 하자 싸움을 말리는 과정에서 사건이 벌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A경사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자신이 경찰관이라는 생각에 경솔하게 행동한 것 같다"며 "사건의 진상을 파악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벌 받게 될 것이다. 도민들에게 심려를 끼져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 시민은 "술을 마시고 길거리에서 시민을 폭행한 경찰이 과연 시민을 보호할 수 있을지 신뢰도에 의문을 품게 만든다"며 쓴소리를 했다.
한편 신용선 제주청장은 지난 15일 '청렴 다짐대회'를 통해 "건전한 사회분위기 조성으로 도민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제주경찰로 거듭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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