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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주한 美대사 아그레망 요청… 첫 한국계, 오바마가 천거한 ‘북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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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10여 차례… 북한 전문가
가수 임재범과 외사촌 관계 ‘눈길’
부친이 ‘DJ 납치 연루’ 논란
129년 한·미 수교 역사에 첫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한국계인 성 김 국무부 북핵특사를 주한 미 대사에 내정하고 한국 정부에 김 특사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을 요청했다.

1960년생인 김 특사는 중학교 1학년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간 1.5세로 한국 이름은 김성용이다. 작고한 그의 부친 김재권(본명 김기완)씨는 공군 대령이던 1958년 부산발 서울행 대한민항공사(KNA) 소속 경비행기에 탑승했다가 무장괴한 6명에게 납치된 후 20여일 만에 판문점을 통해 송환됐다. 이 사건은 분단 이래 최초 비행기 납치사건으로 기록됐다. 공군을 제대한 김재권씨는 워커힐 호텔에서 지배인으로 근무하다 당시 중앙정보부장이던 김형욱씨의 눈에 띄어 중정에 근무하게 됐다. 김씨는 이후 중정의 주일 파견관으로 나가 정보차장보 이철희, 공작단장 윤진원 등과 함께 김대중 납치살해계획인 ‘KT공작계획안’을 마련하고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권씨는 1973년 8월 8일 도쿄 그랜드 팔레스 호텔에서 발생한 김대중 납치사건에 연루됐으며, 미국 CIA(중앙정보국) 한국·일본 책임자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에게 김대중 납치 관련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권씨는 이 사건 이후 아들 성 김과 함께 로스앤젤레스로 사실상 피신했다. 이 같은 김재권씨의 전력 때문에 성 김이 6자 회담 특사로 임명됐을 때 김대중 전 대통령 측에서 논란이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의 자서전을 정리한 유시춘씨는 2009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성 김의 아버지가 김재권 주일 공사였다는 사실을 김 전 대통령과 미국대사관 관계자로부터 확인했다”며 “자서전에 이 같은 내용을 담으려고 했지만 김 전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데 굳이 거론하는 것은 교포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해 그만뒀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 내에서는 한·미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성 김 특사의 주한 미국대사 내정과 관련해서는 함구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면서 말을 아꼈다.

성 김의 외삼촌은 아나운서 출신 임택근씨이며, 가수 임재범씨와는 외사촌 간으로 알려졌다.

성 김은 펜실베이니아대와 런던 정경대 로욜라 법대를 거쳐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사로 활동했으며 미 국무부로 자리를 옮긴 뒤 2006년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한국 과장에 임명됐다. 이후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의 후임으로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에 임명돼 한국계 최초로 대사가 됐다. 그는 북한을 10여 차례 방문하는 등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부터 북한 전문가로 입지를 굳혔고 2008년 6월 북한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 현장도 지켜봤다. 주한 미 대사관에도 근무했으며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외교 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은 성 김 특사의 한반도 현안에 대한 전문성과 열정을 높이 평가했으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차원에서도 성 김 특사를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특사는 이화여대 미대 출신 한국 여성과 결혼해 두 딸을 두고 있다.

이우승 기자, 워싱턴=조남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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