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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의대생들’… 女동기생 집단성추행

입력 : 2011-06-04 02:35:50 수정 : 2011-06-04 02: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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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영상까지 촬영 ‘충격’
네티즌, 출교 등 강력처벌 촉구
서울의 유명 사립대 의대생들이 동기 여학생을 집단으로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이 대학 의대 본과 4학년생인 한모(24)씨 등 3명은 동기 여학생 A씨와 지난달 21일 경기 가평으로 여행을 가서 술에 취해 잠든 A씨를 집단으로 성추행하고 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한씨 등은 당시 민박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A씨가 방으로 들어가 잠들자 옷을 벗겨 신체 부위를 만지며 그 장면을 사진 및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가해자들을 처벌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성폭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A씨의 체액과 혈액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A씨를 추행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은 사실은 인정했으나 성폭행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남학생들과 A씨는 입학 후 6년간 함께 공부해 온 동기생으로 내년 2월 졸업예정이었다.

사건 다음날 경찰과 여성가족부 성폭력상담소 등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학교 상담센터에도 관련 사실을 알린 A씨는 현재 충격으로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경찰조사 결과를 보고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 대학 학생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가해 학생들에 대한 비난과 엄정한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이 커뮤니티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90% 이상의 학생들이 ‘출교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교 처분은 퇴학과 달리 재입학이 불가능하고 다시 해당 학교의 학적을 갖지 못한다.

또 네티즌도 인터넷 게시판에 “가해 남학생들이 나중에 의사가 돼 여성 환자를 진료할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있다.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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