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나이지리아 ‘아기공장’ 충격

입력 : 2011-06-03 09:02:38 수정 : 2011-06-03 09:02:3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10대 소녀 감금해 강제 임신·출산
경찰 밀거래 조직 급습… 32명 구출
나이지리아에서 10대 소녀들을 임신시킨 뒤 태어난 아기를 밀거래한 ‘아기 공장’이 적발됐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경찰은 남동부 아비아주 아바의 한 병원을 급습해 10대 소녀 32명을 구출했다. 15∼17세인 이들은 이곳에 감금돼 강제로 아기를 낳았으며, 병원 운영자가 아이를 다른 곳에 팔아 넘겼다고 BBC는 전했다. 아비아주 경찰 책임자 발라 하산은 “피해 여성들이 ‘아이를 넘기면 성별에 따라 170∼190달러(약 21만원)를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기 공장’ 운영자를 아동학대와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했으나, 운영자는 “미혼모를 지원하는 시설을 운영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국립 인신매매방지국(NAPTIP) 관계자는 “아기들은 대개 1920달러부터 최대 6400달러에 팔린다”며 “이렇게 넘겨진 아기들은 농장이나 광산에서 강제노역을 하게 되거나 심한 경우 제사의 제물로 이용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2008년에도 아바 인근 지역에서 ‘아기 공장’ 운영 조직이 적발된 바 있다. 아이를 사거나 팔면 14년 이하 징역에 처해지는 중범죄이지만, 나이지리아에서 인신매매는 사기, 마약거래에 이어 세 번째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국제연합 아동복지기구 유니세프(unicef)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 적어도 하루 10명 이상의 아기가 팔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선형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