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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과 死를 결정하는 5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입력 : 2011-05-31 19:34:33 수정 : 2011-05-31 19: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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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특집다큐 ‘당신이…’ 11년 전 임수혁 선수는 야구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하지만 누구도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았고, 그는 결국 식물인간 상태에 빠져 10년을 견디다 지난해 사망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지하철을 타고 가다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진 박원(21)씨는 역무원들이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현재 건강하게 살고 있다. 심폐소생술 여부로 운명이 갈린 두 사람. 4분 이내의 심폐소생술이 생사를 가른다.

SBS는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다룬 특집다큐 ‘당신이 구하는 생명―심폐소생술 5분’을 1일 밤 12시35분에 방송한다.

11년 전 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진 임수혁 선수의 아버지는 “당시 몇만 관중이 있었는데 누가 뛰어나와서 심폐소생술을 했더라면 지금까지 우리 수혁이가 건강한 모습으로 살 수 있지 않을까 늘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해마다 2만명 이상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한다. 심장이 멈추면 온 몸에 혈액을 보내는 기능이 중단되면서 뇌는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저산소증에 빠지는데, 이때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으면 뇌손상이 시작되고, 10분이 지나면 심각한 뇌손상은 물론 생명을 위협받는다. 따라서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하려면 현장에서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2.4%로, 6∼12%에 이르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다. 심폐소생술에 대한 인식이 낮고 교육도 충분히 이뤄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세계 최고인 미국 시애틀은 학교에서 선택과목으로 학생들에게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하고, 의료종사자는 물론 많은 직종에서 심폐소생술 자격증을 요구한다. 일본은 전국에 심장충격기인 자동제세동기(AED)가 30만대 설치돼 있다. 공공장소는 물론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는 자판기에도 AED를 설치, 심정지 환자 생존율이 2004년 약 2%에서 2008년에는 12.8%로 높아졌다.

김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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