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알레르기 질환 관리법
완연한 봄철로 접어들면서 산이나 들에는 봄꽃 정취를 만끽하려는 인파로 붐빈다. 그러나 봄꽃이 절정인 요즘 나들이할 때 주의해야 할 이들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 질환자들이다. 곳곳에서 날리는 꽃가루가 천식,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나들이를 떠났다가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나들이철 주의해야 할 꽃가루로 생길 수 있는 알레르기성 질환에 대해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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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가루가 날리는 요즘 천식과 비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외출 전 꽃가루 농도지수를 확인하고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 허정호 기자 |
해마다 3월부터 5월 중순까지 꽃가루 농도는 계속 증가한다. 많은 꽃이 동시다발적으로 피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꽃가루의 주범은 풍매화
꽃가루 농도는 기온과 일사량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기상청은 최근 꽃가루의 농도가 지난 10년 평균보다 증가하고 있다면서 야외 활동을 할 때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흔히 벚꽃과 같이 봄에 흐드러지게 피는 꽃들이 알레르기를 유발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개나리, 진달래, 벚꽃과 같이 곤충으로 인해 수정하는 충매화는 공기 중에 꽃가루가 잘 날리지 않으므로 알레르기 질환과 상관이 없다.
봄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는 수목류인 참나무나 오리나무, 자작나무와 같이 바람에 꽃가루를 날려 수정하는 풍매화의 꽃가루이다. 풍매화는 바람을 타고 먼 거리까지 이동하기 때문에 나들이 가는 곳 주변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나무가 없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다.
◆천식·비염·결막염 유발
꽃가루가 호흡기를 통해 들어와 폐의 기도를 자극하면 염증이 생겨 기도가 좁아져 기침과 쌕쌕거림, 호흡곤란 등의 천식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나들이 중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원인이 되는 꽃가루가 없는 곳에서 상체를 비스듬히 세워주어 안정을 취하게 하면 숨이 덜 차게 된다. 꽃가루가 코의 점막을 자극할 경우에는 비염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재채기, 콧물, 코 막힘 등을 겪게 된다.
코 막힘으로 인해 입을 벌리고 숨을 쉬게 되면 상기도 감염(목감기)이 자주 발생한다. 또 반복적인 두통도 유발돼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해져 아이들 공부에도 지장을 주기 쉽다. 나들이에서 돌아온 후 생리식염수로 콧속을 씻어내면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천식은 기도의 염증성 질환으로 천식을 일으키는 주요 염증 매개체 중의 하나인 류코트리엔의 작용을 조절해 염증을 차단할 수 있다.
천식치료제에는 싱귤레어(한국MSD), 세레타이드(GASKET), 심미코트(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있고,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에는 타기온(동아제약), 씨잘(한국유씨비제약) 등이 있다. 싱귤레어는 최근에는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에도 쓰인다.
한양대 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오재원 교수는 “천식과 비염은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것보다 평소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약물 복용과 생활환경 관리를 통해 꾸준히 관리해 갑작스런 증상악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가려움, 눈물, 끈적거리는 눈곱, 충혈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가렵다고 눈을 비비면 심한 충혈과 함께 결막이 물집처럼 부풀어오르게 되므로, 먼저 미지근한 물로 눈을 씻어 주거나 인공 눈물을 눈에 넣어주는 것이 좋다.
그래도 이물감이나 가려움이 계속되면 반드시 안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한 경우 각막궤양이 생기기도 하고 각막이 혼탁해져 시력이 떨어지는 후유증을 겪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외출 때는 마스크 착용해야
나들이를 나서기 전에는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이 지수는 대기 중 꽃가루 농도에 영향을 주는 기온, 강수, 풍속 등의 기상요소를 관측해 농도별 알레르기 발현 가능성을 수치화한 것으로, 야외활동을 하기 적합한지 판단할 수 있다.
외출 때에는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해 꽃가루가 코와 입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꽃가루가 달라붙기 쉬운 니트나 털로 된 옷 대신 촘촘하고 매끈한 소재의 옷을 입는 게 좋다.
집에 들어오면 즉시 세수나 샤워를 하고, 문 밖이나 베란다에 나가 외투와 신발을 잘 털도록 한다. 집안 창문을 닫아 바람을 통해 들어오는 꽃가루를 막는 것도 필요하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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